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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노라면 청양 춘포 짜기 귀향 부부 충남 무형문화재 제25호

by ★#■#○#☆ 2023. 12. 17.

사노라면 615회 귀향이 체질 남편과 베 짜는 아내의 촌(村)살이 동상이몽

2023년 12월 17일 사노라면 615회에서는 귀향이 체질 남편과 베 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이 소개됩니다. 3대째 춘포 짜기의 명백을 잇고 있는 귀향부부입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충청남도 청양에는 가업인 춘포 짜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귀향한 부부가 있습니다. 춘포는 명주실(날실)과 모시실(씨실)을 교차해 짜는 옷감으로 청양지방에서 발전되었고 충남 무형문화재 제25호 지정이 되었습니다.

 

 

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먼저 귀향한 남편 이석희 씨(67세)와 1년 전 남편을 따라 귀향한 아내 김희순 씨(67세) 올해 초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부터 부부 둘만의 본격적인 촌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몸도 마음도 준비가 안 되었지만, 시어머니 살아생전에 춘포 짜기 전수 조교 된 운명이다 보니 귀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희순 씨, 자신 때문에 명맥이 끊길 순 없는 일이었습니다. 남편 석희 씨는 명맥을 잇는 것을 넘어 조상 대대로 물려준 집을 체험장으로 만들어 널리 알리기를 계획하여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아직은 돈 한 푼 안 되는 일이지만 고향에 돌아와 가업까지 잇게 되니 더할 나위 좋은 남편 석희 씨, 반면 아내 희순 씨는 춘포 짜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살림하랴 쉴 틈 없는 시골살이가 녹록지 않다. 귀향이 체질인 남편과 촌살이가 고단한 아내, 부부의 촌살이는 아직 동상이몽 중입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아내까지 귀향하니 시골살이가 더 없이 즐거워진 남편,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도시로 떠났던 아내에겐 다시 시작한 시골살이는 녹록지 않습니다. 조상 대대로 살던 집은 춘포 짜기 체험장으로 운영하겠다며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마당 건너편에 있는 작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가뜩이나 촌 생활도 힘든데, 컨테이너에 사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영 마음도 잡히지 않는 아내 희순 씨입니다. 여기에 형제, 자매 등의 열다섯 집의 김장까지 준비하는 희순 씨, 400포기나 되는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느라 힘이 드는 아내입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이런 날에는 좀 도와주면 좋으련만 집 공사에 바쁜 남편. 속상한 마음에 아내는 시누이에게 하소연하지만, 시누이들마저 남편 편이다. 어디 김장뿐일까 시골살이하게 되면서 제사까지 맡게 된 희순 씨.. 생선을 찌고 전 부치고 나물을 무치느라 바쁘지만 1년에 한 번,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합니다.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사노라면-귀향이체질남편과 베짜는 아내의 촌살이 동상이몽

 

이래저래 힘들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불만을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 아내, 아내가 이렇게 큰소리를 내지 않는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답니다. 두 번의 힘든 암 수술을 겪어온 남편이기에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매번 남편의 뜻을 따라주고 있는 것인데... 하지만 매번 이렇게 남편을 맞춰주다 보니 정작 본인은 너무 힘이 들고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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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김장까지, 집안 행사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여느 때보다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 이제 좀 쉬나 싶었는데 이때다 싶어 친구들을 초대한 남편 석희 씨.석희 씨는 평소 사람을 좋아해서 자주 지인들을 불러 모으곤 한다는데...

 

특식으로 준비한 염소탕을 끓여 먹으며 즐겁게 지내는 한때, 아내의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일 또 오겠다는 친구에게 남는 방도 많으니 여기서 지내라는 농담까지 주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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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결국, 터질 게 터졌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 몸져누운 아내. 한참 뒤 찾아온 남편은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만, 희순 씨의 마음은 쉬이 풀리지 않을 기세입니다. 결국, 계속 이렇게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날리고 집을 나서는 아내, 아내와의 행복한 귀향 생활을 꿈꿨던 남편 석희 씨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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