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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오지 산골 노부부의 황혼 별곡 경남 창녕 성낙환 김화순 사노라면 오지 산골 노부부의 황혼 별곡 사노라면 743회에서는 오지 산골 노부부의 황혼 별곡편을 만나러간다. 오지 산골에 만든 두 사람만의 황혼의 낙원 경남 창녕, 더 이상 길도 없는 산골짝에 자리한 작은 집 한 채. 성낙환(82세) 씨와 김화순(81세) 씨의 소박한 보금자리다. 비바람을 피할 요량으로 지은 작은 패널 집은 재스민 넝쿨이 휘감고 있어 더위를 막아주고, 손수 다져놓은 입구의 오솔길 주변으론 온갖 꽃들이 화려하다. 집 앞 텃밭엔 콩, 상추,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두 내외의 먹을거리가 가득한데. 환갑에 들어와 20년 넘게 가꾼 그들만의 낙원이다. 산에 올라 더덕과 도라지를 캐고, 향긋한 아카시아꽃으로 장아찌를 담그며,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하루를 사는 삶이지만 부부의 스타일은 .. 2026. 6. 7.
나는 자연인이다 나만의 속도로 산다 자연인 박선종 나는 자연인이다 나만의 속도로 산다 자연인 박선종 나는 자연인이다 712회에서는 나만의 속도로 산다 자연인 박선종씨를 만나러간다. 초록 잎들이 살랑이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깊은 산골에서 꿈의 정원을 만들어 사는 남자가 있다. 오른손이 없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두릅과 눈개승마를 심어 가꾼다는데. 털털한 그의 모습에는 은은한 온기가 스며들어있는 듯하다. 얼마 전에는 수탉 점돌이가 외로워 보여 암탉을 넣어줬다는 정 많은 남자 박선종(67) 씨. 모든 자연이 그에게는 오랜 벗이다. 확 트인 산 경치가 내려다보이는 정자에서 책을 읽고 황토 화로를 손보며 자연 농법으로 텃밭을 일군다. 자연에서 평온해 보이는 그는 어떤 이유로 산속 고요를 찾아온 걸까. 산골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누구보다 일찍 철이.. 2026. 6. 7.
한국인의 밥상 서산 충무공 정충신 종가, 세월을 빚어 대를 잇다 충무공 정충신 종가, 세월을 빚어 대를 잇다 – 충청남도 서산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서 큰 공을 세우고, 무신으로서는 가장 명예로운 ‘충무공’ 시호를 받은 정충신 장군의 종가가 자리한 충청남도 서산시 한우물마을. 이곳에는 스물셋에 시집와 일 년에 스물여섯 번의 제사를 치르며 살아온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13대 노종부 이옥희(84세) 씨와, 그 곁에서 종가의 삶을 이어가는 14대 종손 정은영(59세) 씨, 종부 양현숙(54세) 씨 부부가 있다. 집안의 가장 큰 제사인 정충신 장군 추모제를 비롯해 명절과 문중 행사 때마다 손수 술을 빚어온 노종부. “제사를 지내다가 내 젊은 시절이 다 갔다”라는 말처럼, 평생 술을 담그고 음식을 장만해 온 세월은 어느새 허리를 굽게 만들었지만, 노종부는 지금도 손에서 일.. 2026. 5. 24.
한국인의밥상 아산 고불 맹사성 후손들의 청백리 밥상, 잊혀진 맛을 기록하다 고불 맹사성 후손들의 청백리 밥상, 잊혀진 맛을 기록하다–충청남도 아산시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중리는 청백리의 상징, 맹사성 정승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아가는 신창 맹씨 집성촌이다.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선 오래된 고택 '맹씨 행단'에는 지금도 선조의 검소함과 절제의 삶이 깊이 깃들어 있다. 집안의 내림 음식을 다시 차려 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후손들과 전국의 종가를 찾아다니며 반가 음식을 연구해 온 이성희(59세) 씨가 이 여정에 함께했다. 청백리 정신을 가훈처럼 여기며 살아온 맹정승의 후손들.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 바로 파국과 꽁보리밥이다. 숭숭 썬 대파를 맹물에 넣고 끓여 청장으로만 간을 맞춘 이 단출한 음식은, 맹정승이 손님이 찾아와도 이 밥상으로 .. 2026. 5. 24.
한국인의 밥상 논산 사계 김장생 종가, 종손과 종부로 산다는 것은 사계 김장생 종가, 종손과 종부로 산다는 것은 – 충청남도 논산시 조선 예학의 큰 스승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종가가 자리한 충청남도 논산 연산면 고정리는 광산 김씨가 600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종가 마을이다. 주말이면 종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 마을의 중심에 사계 14대 종손 김선원(81세) 씨와 14대 종부 정순옥(73세) 씨가 살고 있다.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는 나이에도 매달 초하루와 보름이면 사당에 차를 올리는 ‘봉심’을 단 한 번도 거른 적 없는 종손, 평생 제사 음식을 손수 만들어온 종부. 400년 된 놋 제기를 간직하며 묵묵히 종가의 예를 이어온 두 분의 삶은 그 자체로 종가의 역사다. 예부터 '광산 김씨 먹치레'라 불릴 만큼 음식의 색과 모양까.. 2026. 5. 24.
한국기행 반지 게살김치 배추김치 동치미 반씩닮은김치 한국기행 5부. 반지, 게살 김치 5월 29일 (금)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며 여름으로 향해가는 계절! 자칫 사라질 수 있는 이 시기 입맛을 책임지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김치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76호 오숙자 명인은 200년 세월이 담긴 나주 반가의 김치, '반지'를 이어온 명인이다. ‘배추김치와 동치미를 반씩 닮은 김치’인 ‘반지’ 백하젓, 새우, 낙지와 채소 등 20여 가지 재료를 채 썰어 넣어 감싸고 짚으로 묶어 소 양지머리 육수에 3일 동안 숙성하는 것이 특징. 이제 막내딸 윤다슬 씨가 전수자로 이어가고 있다. 100년 이상 된 집안의 고택에서 두 모녀는 함께 ‘반지’를 담고 김치 육수로 만든 시원한 냉면까지 맛본다. ‘꽃게 다리가 하나라도 떨어지면 손님상에 절대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 2026. 5. 24.
한국기행 장흥 구절판 밥상 행원마을 이성숙 삼합구절판 4부. 장흥, 구절판 밥상 5월 28일 (목)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서로를 챙기며 살아가는 덕에 마을 전체가 끈끈한 공동체가 되었다는 장흥군의 행원마을 40년 넘게 그곳에 살며 마을 일을 두루 챙기는 이성숙 씨는 요즘 부녀회 회원들과 뒷산으로 장을 보러 간다. 비비추, 취나물, 고사리 등 자연이 내어주는 푸짐한 먹거리들! 소고기, 표고버섯, 키조개, 장흥 삼합을 더해 색이 곱고 맛이 좋은 삼합 구절판이 뚝딱 차려진다. 직접 캐온 비비추로 끓인 된장국, 갑오징어 숙회, 소고기 알찜까지. 다 같이 모여 한 상 차려 먹으니 입안 가득 장흥의 맛이다. 저마다 다른 칸을 채워 하나가 되듯, 구절판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행원마을 사람들을 만난다. 한국기행 비금도 소금밥상 염전 용가리채염기 갑오징어숙회 .. 2026. 5. 24.
한국기행 비금도 소금밥상 염전 용가리채염기 갑오징어숙회 병어조림 한국기행 3부. 비금도, 소금 밥상 5월 27일 (수)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 섬이라 불리는 신안에는 하얀 천사의 날개를 만날 수 있다는 비금도가 있다. 그곳에서 41년째 염전을 가꾸는 잉꼬부부 명오동, 최향순 씨. AI가 대세가 된 요즘 비금도 염전이라고 예외는 아니라는데 소금을 모으고, 거두고, 쌓기까지 사람 손을 대신하는 기계가 있다. 비 내리기 직전 일명 ‘용가리 채염기’로 오동 씨가 진두지휘하는 소금 대첩!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찾아온 두 아들도 함께했다. 가족이 직접 거둔 천일염을 뿌려 구운 삼겹살과 향순 씨만의 손맛으로 차려 낸 바다향 가득한 갑오징어 숙회, 병어조림은 가족의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가족이 모인 부부의 비금도는 소금꽃도, 웃음꽃도 ..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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