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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기수 씨의 아내를 살린 선택

이번주 2023년 09월 11일(월) ~ 09월 15일(금) 인간극장에서는 기수 씨의 아내를 살린 선택이 소개됩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인생의 시련입니다. 황기수(57) 씨에게 찾아온 시련은 8년 전, 아내 강지연(57) 씨가 암을 선고받은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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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였다가 마흔넷에 결혼해서 겨우 5년 살았는데, 기적처럼 품에 안은 딸이 겨우 다섯 살인데 아내가 완치율도, 생존율도 낮은 유방암 3기라고 합니다.

 

 

 

▶산에란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추동길 81

연락처: 010-7149-8848

 

 

 

늦게 만났지만, 삶의 전부가 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기수 씨는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선택을 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투병하는 아내 곁을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지리산 천왕봉 밑에 집을 짓고 아내 살리기에 나선 기수 씨는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항암 음식을 먹게 했고 아내를 이끌고 집 주변 산에 오르는 건 기본으로 암에 좋다는 건 다 시도하며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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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방편도 없이 무작정 지리산으로 들어와서 닥치는 대로 일하다 보니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텃밭 농사에 요긴한 계분(닭똥)을 얻으려고 닭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 뜻밖의 돌파구가 됐습니다.그렇게 아내의 회복만 보고 달려온 지 8년 꼭 살겠다고 다짐했던 지연 씨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무너졌던 가족의 일상도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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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앞에서 무엇보다 아내를 살리는 선택을 한 기수 씨, 남편의 지극한 사랑 속에 암을 이겨낸 지연 씨,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수아가 산골에서 만들어 가는 보석 같은 일상을 함께 하며 가족의 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 암에 걸린 아내를 살리려고 지리산으로 온 남자

 

경남 산청,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는 황기수(57) 씨와 그의 아내 강지연(57) 씨,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 수아(13)가 살고 있습니다. 8년 전 아내 지연 씨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자 거제의 조선소에서 일하던 기수 씨는 아내의 투병을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이 산골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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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받고 수술한 아내에게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어 좋은 음식을 먹게 했고, 틈만 나면 아내의 손을 잡고 가까운 지리산 능선에 올랐습니다.암에 좋다는 건 다 수소문해서 기도하듯 정성 들여 시도한 지 8년. 아내 지연 씨는 암을 떨치고 건강을 회복했고, 기수 씨와 딸 수아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아내를 살리고자 인생을 걸고 한 기수 씨의 선택이 성공한 것입니다.

 

# 막막했던 생계… 아내 덕분에 돌파구를 찾다

 

아내 지연 씨의 암 투병을 위해 지리산으로 들어오기 전, 기수 씨는 거제도의 조선소에서 특수직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위험한 공중작업에서 실력을 발휘해서 외국 회사와 원하던 연봉에 좋은 조건으로 일하기로 했는데, 출국을 두 달을 남겨놓고 지연 씨가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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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아내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여겨 앞뒤 재지 않고 사표를 내고 무작정 산골로 들어왔습니다.예고도, 대비도 없었기에 생계가 막막했습니다. 부르는 곳이 있으면 허드렛일이라도 달려갔는데 돌파구는 뜻밖에도 아내를 위해 기르기 시작한 닭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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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먹일 항암 식품을 물색하다가 마늘 농사를 시작한 기수 씨. 계분이 좋다고 해서 먼 곳까지 가서 얻어오다가 아예 직접 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항암 효과를 기대한 터라 항생제며 약은 쓰지 않고 사료도 좋은 것만으로 직접 만들어서 먹였는데 그 닭에서 나온 달걀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생업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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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씨의 달걀은 좋기로 소문이 나서 잘 팔려나갑니다. 손님이 부탁해서 만들기 시작한 난유도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아내를 살리려고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은 게 솟아날 구멍이 됐습니다.

 

#시련이 가르쳐 준 행복

 

젊은 시절, 기수 씨는 결혼은 안중에 없는 독신주의자였습니다. 산을 사랑하고 암벽등반을 즐겨 수중에 돈이 생기면 세계 곳곳의 산을 누비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여겼습니다.그런데,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사람의 운명인지, 마흔네 살 늦은 나이에 동갑내기 모임에서 지연 씨를 만났고 산을 좋아한다는 공통 분모로 친해진 두 사람은 결혼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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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생각은 포기했었는데, 선물 같은 딸 수아가 태어났고 완벽한 가정을 이뤘습니다.오직 아내와 딸을 위해 살리라 결심하고 생활인으로 살던 중 아내의 암 선고와 8년의 투병 생활은 기수 씨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직업을 바꿨고, 사는 곳도 달라졌으며 무엇보다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당연하다 여겼던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고 건강하다면 어떤 시련도 이겨내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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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수 씨는 지금이 행복하고 지나온 시간이 감사합니다. 새로 생긴 꿈도 한 없이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지금처럼 산자락에 묻혀 살다가 아내보다 하루 먼저 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두가 화려한 행복을 좇는 세상에서, 시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은 기수 씨입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보석 같은 일상을 이번주 인간극장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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