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부산 양곱창집 자갈치시장 70년 연탄불양곱창 야식 곱창맛집

한국기행 부산 자갈치시장 한 지붕11집

자갈치시장 70년 전통, 연탄불에 구운 양곱창의 맛 부산 양곱창, 연탄불 곱창, 자갈치시장 맛집 부산 자갈치시장 뒷골목, 연탄불 위에 노릇노릇 구워지는 양곱창 냄새에 이끌려 수많은 이들이 늦은 밤 찾아드는 전통 곱창골목이 있다.

 

한국기행-부산-양곱창

 

70년 전 어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작은 판잣집에서 시작된 이곳은 이제 11명의 사장님이 함께 지켜가는 부산의 진짜 야식 명소다. 자갈치 뒷골목, 한 지붕 열한 집의 이야기 부산 자갈치시장 바로 뒤편, 오래된 골목 한 켠에 자리 잡은 양곱창집. 늦은 밤이면 연탄불 위에서 구워지는 곱창 냄새에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부산 양곱창골목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구덕로 73(남포동 5가)

 

이 특별한 골목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지붕 아래 11곳의 곱창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다른 주인이지만, 같은 화덕, 같은 방식, 같은 철학으로 곱창을 구워낸다.이곳의 시작은 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밤새 조업을 마친 어민들이 육고기가 그리워 들렀던 작은 판잣집 17곳에서 연탄불에 내장을 구워 팔던 것이 시초다. 지금은 구조가 바뀌었지만 그 정취는 여전하다.

 

한국기행-부산-양곱창

4대째 이어온 손맛, 연탄불 양곱창

11곳 중에서도 유독 오랜 세월을 지켜온 1호점의 사장 김시은 씨는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4대째 이곳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손길로 정성껏 다듬어진 곱창은 당일 도축된 신선한 소 내장만을 사용해, 곧장 얼음물에 ‘빙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국기행-부산-양곱창

 

내장의 수분을 지키기 위한 이 과정은 맛과 식감을 좌우한다. 곱창, 대창, 양 등은 각각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으며, 소금구이로 굽거나 매콤한 양념을 더해 양념곱창으로도 즐길 수 있다.무엇보다 이곳의 백미는 연탄불 직화라는 점. 기름기가 적당히 빠지면서도 고소함이 살아 있는 곱창은 한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에 불향이 퍼진다. 식사를 마무리하는 볶음밥은 남은 양념과 곱창 기름으로 볶아 고소함 그 자체다.

 

한국기행 통영 다찌집 야식 곰장어골목 디피랑 야경 서피랑

한국기행 통영 다찌집 야식 곰장어골목 디피랑 야경 서피랑

 

추억과 경험이 공존하는 부산 야식 명소

이곳은 단순히 곱창을 먹는 장소가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며,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장소다.김시은 씨는 “예전엔 곱창 냄새 풍기며 늦게 귀가하던 엄마가 싫었다”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은 그 엄마와 같은 자리에서 단골손님과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국기행-부산-양곱창

 

매일 마주하는 다른 사장님들과는 가족처럼 지낸다. 일은 고되고 연탄불은 더위와 함께하지만, 웃음과 따뜻한 인사가 오가는 이 골목은 단골들에게도 편안한 쉼터가 된다.한 지붕 아래 모인 열한 명의 사장님이 함께 굽는 곱창, 그곳에는 ‘경쟁’이 아닌 ‘공존’과 ‘협업’이 있다.

 

한국기행-부산-양곱창

 

부산의 밤, 자갈치시장 양곱창으로 마무리해보자 부산을 찾는다면 자갈치시장 뒷골목의 양곱창 골목을 빼놓을 수 없다. 연탄불 위에 노릇노릇 구워진 곱창 한 점에, 과거와 현재, 삶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여행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진한 불향과 사람 냄새 가득한 이 골목에서, 진짜 부산의 맛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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