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이여, 돌아오라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속초의 바다를 그대로 담은 속초관광수산시장. 6·25 전쟁으로 인해 청호동에 임시로 정착했던 피난민들에게 황금과도 같은 생선이 있다는데. 함경도 고향 바다에서도 잡혔다던 임연수어다.
새치라고도 불리는 임연수어는 먹을 것이 더없이 귀했던 그 시절, 김용제(83세) 씨와 심삼옥(58세) 씨에게도 특별한 생선이란다. 당신의 고깃배를 타고 피난 온 삼옥 씨의 아버지가 뱃일을 마치고 잡아 온 새치(임연수어)는 자녀들의 학비이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 어머니는 행상으로 생선을 내다 팔며 고단하게 자식들을 키웠다.
부모 세대부터 아바이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이들에게 북녘의 고향은 늘 그리운 곳이었다. 용제 씨와 같은 고향에서 자랐다는 김상호(85세) 씨의 기억에는 피난 가는 자식들을 바라보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이제는 함께 고향을 그리던 이들도 얼마 남지 않은 현실. 용제 씨와 삼옥 씨의 손길이 고향의 맛이 사라지지 않도록 밥상 가득 기억을 담아낸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지겨울 정도로 끼니 때마다 먹었다는 떡 장물부터 백년손님을 위한 비장의 요리였다는 홍합가지찜, 새치(임연수어)를 다져 넣은 새치만두까지... 지워져 가는 기억의 증인이 되고파 아버지가 즐기시던 음식과 어머니의 손맛을 기록하는 밥상에선 고향의 노래가 절로 나온다는 용제 씨이다.
‘돈돌라리-’ 가까이 있으나 멀기만 한 고향,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여, ‘어서 돌아오라’는 바람이 가득 담긴 노래는 그리운 시간을 불러낸다. 고향의 맛을 입안 가득 담아보며 북녘 고향을 떠올린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인의 밥상 완도 노화도 전복의섬 최양식 양식장 활전복 주문 전복영양밥 전복미역국 새참 파프리카 오이 다시마쌈
한국인의 밥상 73년을 기다린, 따뜻한 밥 한 그릇 659회 현충일 기획
2024년 06월 06일 한국인의 밥상 659회에서는 현충일기획으로 73년을 기다린 따뜻한 밥 한그릇이 소개된다.
전쟁의 참상은 소중한 사람들을 뿔뿔이 흩어 놓았다. 쫓기듯 떠나온 고향, 잃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사라진 내 오라버니... 6·25 전쟁 이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올해로 71주년. 이제 전쟁의 비극을 실제로 겪은 1세대는 찾기 힘들다.
전쟁의 기억도, 상처도 그리고 안타까운 이별을 겪어야 했던 가족의 이야기도 이제는 과거의 기록으로 존재하는 역사가 되고 있다. 6·25 전쟁 후 73년,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족을 애타게 기다린 이들이 그토록 나누고 싶었던 밥상, 그리고 그날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정성껏 지어낸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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