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배광자 꽃 보고 가실래요?
오늘 3월 15일 나는 자연인이다 545회 에서는 자연인 배광자씨의 꽃 보러 가실래요? 가 소개됩니다.
나를 아는 모든 이,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자연인 배광자(67) 씨의 뒷마당에는 봄이면 수많은 야생화가, 주변에는 시간을 거스른 오래된 수집품이 가득합니다. 누구나, 언제든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그녀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자신이 가꾼 꽃밭과 자연을 보고서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네 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그녀는 지금도 놀랄 때면 아버지를 외칩니다. 어릴 때부터 어디를 가던 늘 손을 잡고 다녔기 때문일까.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아버지는 자신과는 달리 인생을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은섭 나의 마지막 유랑 541회
산골에서 썰매 구경도 어렵던 시절, 동대문에서 스케이트화를 사 와 직접 손잡고 가르쳐주었다는 아버지. 어린 시절 서울에서 잠깐의 유학 생활을 할 정도로 부모님의 뒷바라지는 자연인이 매 순간 적극적인 사람이 되도록 해주었다.
젊은 날에 그녀는 사업가였습니다. 20대 중반에 시작한 렌터카 사업부터, 원생 200여 명의 종합학원 그리고 3호점까지 낸 김밥집입니다. 하지만 긴 시간 아버지와 함께 다녔던 산과 들이 그리웠던 그녀는 바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늘 자연을 동경했습니다.
캠핑이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 봉고차에 아들 둘을 태우고 산과 바다에서 잠을 청했다는 그녀는 점차 세월이 흐르자 스무 살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 산에 사는 삶을 조금씩 그려갔습니다.
하지만 잘 되어가는 사업을 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큰 결심을 일으킨 건 다름 아닌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녀가 60세가 되던 해, 김밥집 3곳을 모조리 인터넷에 올리며 정리해버렸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평생 고생한 어머니가 이제는 본인의 삶을 살기를 위한 바람에서였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은 어머니가 오래전부터 원했던 그 꿈대로 살아보라 말했습니다.
치열했던 지난 삶을 접고 이제는 산을 내려다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자연인입니다. 어릴 적 어머니에게 배운 방법대로 장을 담그고,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로 새끼를 꼬며 추억을 되감습니다.
돌절구와 떡메를 활용해 전통 방식으로 인절미까지 만들어 먹는 자연인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오랜 물건으로 기억하며 사는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고 봄 마중 나온 꽃망울처럼 사랑스러운 자연인 배광자 씨의 이야기를 오늘 만나봅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안최호 팔색조 마초의 꿈 리비아 버스 운전사 5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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