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41회 나의 마지막 유랑 자연인 김은섭
오늘 2월 15일(수) 나는 자연인이다 541회 나의 마지막 유랑 자연인 김은섭 씨를 소개합니다.
잣나무 숲 한가운데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나는 집. 수북이 쌓인 장작과 겨우내 먹을 시래기가 잔뜩 널려 있는 이곳은 자연인 김은섭(68) 씨의 보금자리입니다.
그는 출입국 도장이 가득 찍힌 8개의 여권을 보여주며 자신의 일생은 유랑이었다고 말하는데. 가 본 나라만 400여 곳이 넘는다고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 김은섭 씨는 우연한 기회로 강남의 압구정동 유명 패션 브랜드 영업직으로 취직했습니다. 서울 생활이 그리 길지 않았던 그에게 패션 업계라는 전문 분야의 일은 어려움투성이였지만, 1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한 결과 브랜드 회장의 신임을 얻어 높은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그간 모아온 재산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매장까지 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3년간의 호시절이 지나고 돌연 큰 고비가 왔다는 그. 자신의 매장에 있던 고급옷들을 몽땅 도둑맞아버렸습니다.
20여 년 전, 약 1억 8천만 원 상당의 옷이 하룻밤 만에 사라진 그는 주변 지인의 전언으로 중국 보따리 상인들을 뒤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중국으로 향했다는데. 하지만 그 시절 그가 팔던 고급 소재의 옷은 조선족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결국 범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허탕만 친 그는 우연히 저렴한 패키지여행에 비싼 돈을 쓰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한국인들이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은섭 씨.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집안 곳곳에 1,500개의 중국어 단어를 붙이고 밤이고 낮이고 무작정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 동안 중국에 오가며 현지인과 소통하여 관광 상품을 만든 결과, 텃세 심한 중국 여행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데. 그는 중국 외에도 2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유랑 아닌 유랑의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보면서도 동시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커졌다는 은섭 씨. 중국 현지에서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3년 전 고향 산골짜기로 마지막 유랑을 떠났습니다.
젊은이들이 추는 셔플댄스로 몸을 풀고, 산속에서 골프채로 풀스윙을 날리는 그는 아직 이팔청춘! 독학으로 배운 예쁜 손 글씨로 직접 시를 쓰고, 중국 본토 음식인 지삼선(地三鲜)과 한식 요리까지 재주껏 만들어냅니다. 리포터와 배우에도 꿈이 있던 그는 직접 쓴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윤택에게 연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자연인이다 꿈 많은 청춘 자연인 김은섭 씨의 산골 유랑 이야기 자연인 김은섭 나의 마지막 유랑 정보였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황창환 내 마음은 호수요 육지 속 섬 5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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