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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이근식 김숙자 바닷가, 선녀와 나무꾼

by ★#■#○#☆ 2024. 1. 17.

나는 자연인이다 589회 바닷가, 선녀와 나무꾼 자연인 이근식 김숙자 부부

2024년 1월 17일 나는 자연인이다 589회에서는 바닷가, 선녀와 나무꾼 자연인 이근식 김숙자 부부가 소개된다. 바닷내음 솔솔 밀려오는 산속에 자리한 벽돌집.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는 마당에 앉아 누리는 ‘바다 멍’은 자연인 이근식(71)김숙자(65) 부부에게 무한정 주어진 특권이다.

 

나는자연인이다-자연인-이근식-김숙자-바닷가선녀와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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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 색소폰과 보기에도 생소한 중국 악기 ‘얼후’. 아내는 바닷가에 온 뒤로 평생 해보지 못한 것들을 취미 삼아 도전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재주 많은 아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 알콩달콩 생굴도 함께 따러 다니며 모든 근심 떨쳐버린 듯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은 이곳에 오기 전 남편 근식 씨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마음의 병이 있었다.

 

 

어린 시절, 근식 씨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첫째 부인 사이에서 아들을 얻지 못하자 아버지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했고, 총 세 명의 어머니를 갖게 되었다. 집안의 첫아들이자 장남이었다는 근식 씨. 어린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좋은 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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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른 형제가 열셋이나 되니 집안은 점차 시끄러워졌고, 근식 씨의 친어머니마저 집을 떠나버리면서 인정받지 못하는 장남으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는 그. 유년 시절 근식 씨의 마음은 새까맣게 병이 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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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을 제대하고 나무를 다듬고 키우는 조경사로 일하기 시작한 근식 씨. 그리고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다가 친구의 여동생 숙자 씨를 보고서 첫눈에 반했다는데. 결혼식을 올리면서 복잡한 집안 문제를 잊기 위해 바로 나가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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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로 받은 반지를 팔아 작은 화원을 차려서 무거운 나무를 나르는 고된 일을 하면서 상처받았던 기억을 떨치고자 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인에게 보증사기까지 당하게 된다.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겪기 시작한 부부. 먹고 살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화원 일을 놓을 수 없었고, 하루 벌어 하루 돈을 갚으며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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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돈 벌어서 처음 산 땅. 기분이 너무 좋잖아요” 자신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올 걸 직감이라도 했던 것일까. 산과 바다밖에 없던 인적 드문 바닷가. 낚시를 유달리 좋아하던 근식 씨는 30년 가까이 화원에서 고생해 모은 돈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에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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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럴싸한 터가 갖춰질 때쯤 병이 찾아왔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기를 몇 번. 숨이 안 쉬어지는 고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였는데. 결국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야 할 때임을 깨달았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바닷가 집으로 주저 없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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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바닷가에서 좋아하는 낚시 실컷 즐기고, 유유자적 사니 병이 도망가 버린 것일까. 도시에서 근식 씨가 겪은 공황장애는 이제 낌새조차 없다.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장작불에 끓여 만든 아내의 새하얀 두부도, 근식 씨가 낚시로 잡은 생선 망둥이도, 바닷가 밥상에 빠지는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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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아이처럼 싱그럽게 웃는 여자와 우직한 나무처럼 든든한 남자. 바닷가 집에서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보며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24년 1월 17일 수요일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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