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제251화 다정하다 새재 길 – 경상북도 문경시
2023년 12월 30일 동네 한바퀴 제251화에서는 다정하다 새재 길 경상북도 문경시를 소개한다. 다사다난한 한 해의 끝 2023년 마지막 동네 한 바퀴는 기쁨을 전한다는 뜻을 가진 문희경서의 고장 문경으로 떠난다.
백두대간의 가장 긴 산줄기를 가지며 동서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영강이 흐르는 내륙도시 문경은 문경새재라는 최고의 고갯마루를 품은 산악동네이다. 굽이굽이 산맥처럼 이야기가 물결치는 그곳엔 고비, 고비 고개 넘어 더 찬란한 내일을 기약하는 기운찬 이들이 산다.
척박하지만 햇살 좋은 곳에 뿌리내린 씨앗은 모진 비바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문경이라는 터전을 선택해 오래도록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가는 진귀한 삶들을 송년 기획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나본다.
문경 희양산 양조장 막걸리 주문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두술도가
주소: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가은5길 아자개장터
연락처: 010-4276-2329
실리콘 밸리에서 산골 양조장으로 온 부부
산 좋고 물 맑기로 이름난 문경엔 좋은 술도가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은 아자개 장터에 터를 잡은 한 작은 양조장이 있었으니, 이곳의 주인은 50대 부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귀농해 15년 농사를 짓다가 막걸리를 만들게 된 지 5년째란다.
내로라하는 직장의 반도체 연구원으로 부족한 것 없던 부부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책 한 권에 용기를 얻어 연고도 없는 문경으로 돌연 터를 잡았다는데. 해본 적 없는 농사는 당연히 수월할 리 없었고 방황하던 그때, 희양산자락 아래 술 좋아하는 이웃들을 위해 술이나 만들자 싶어 그들이 생산한 쌀로 술을 만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진로를 찾았단다.
과연 이공계 출신의 계산적인 두뇌와 낭만을 꿈꾸는 예술가적 성향이 이 막걸리 제조와 딱 맞았던 것. 덕분에 동네 사람들은 유기농 쌀을 소비해 좋고, 부부는 농사 안 지어서 좋고, 만든 술은 또 농부들에게 돌아가니 상부상조가 이런 게 아닐까. 이제야 비로소 이곳에 온 삶이 만족스럽다는 부부의 술 향기 그득한 발걸음을 함께 해본다.
동네 한 바퀴 문경 빠니뿌리 인도음식점 봄베이 스낵바 청년사장 전찬우
동네 한 바퀴 하동 막걸리주막 형제봉주막 송영복 구판장 예술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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