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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 ‘호조벌’로 출근하는 사나이! ‘새 아빠’ 오환봉 씨

2025년 4월 6일 동네 한 바퀴 제314화에서는 흥 부자들이 산다 경기도 시흥시편이 소개된다. 과거 300년 전만 해도 바다였던 공간이 둑을 쌓아 너른 들판으로 변한 곳이 있다. 바로 시흥의 대표적인 간척지인 ‘호조벌’이다.

동네한바퀴-호조벌

 

이곳은 시흥의 특산품인 연과 쌀을 생산할 수 있어 오랜 시간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왔다. 하지만 호조벌은 단순히 농경지로서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생태계를 품은 자연의 보고(寶庫)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호조벌은 새들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호조벌

위치: 시흥시 하중동 보통천 일대, 농업기술센터(관곡지로 139) 일대

문의: 031-310-6219 

 

 

친환경 농법이 도입되면서 논과 습지의 생태계가 살아났고, 이로 인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받는 철새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되었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와 따오기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들이 호조벌을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동네한바퀴-호조벌

이 시기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새들의 아빠’라고 불리는 오환봉 씨다. 그는 매일 아침 호조벌로 출근해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일을 한다. 어릴 때부터 새를 사랑하는 DNA를 타고난 것 같다는 그는, 자칭 ‘새 아빠’라 칭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새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동네한바퀴-호조벌

그의 손에는 항상 카메라 한 대와 새들에게 줄 미꾸라지 한 대야가 들려 있다. 호조벌에서 새를 보호하는 그의 일상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새들의 개체 수 변화, 건강 상태, 번식 과정 등을 꼼꼼히 기록하며 연구하고 있으며, 철새 보호 캠페인과 교육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동네한바퀴-호조벌

많은 사람들이 철새 보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블로그와 SNS를 통해 호조벌의 생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호조벌에서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철새로는 저어새, 따오기,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이 있다. 이 중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어 보호가 시급한 종으로, 호조벌은 이들의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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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환봉 씨는 “호조벌이 친환경 농법을 유지하는 덕분에 새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보전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동네한바퀴-호조벌

최근에는 철새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호조벌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철새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네한바퀴-호조벌

오환봉 씨 또한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호조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호조벌은 단순한 농경지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동네한바퀴-호조벌

매년 이곳을 찾는 철새들은 우리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앞으로도 호조벌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며 사람과 새가 함께 살아가는 곳으로 남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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