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제232화 이어간다, 빛나는 오늘 – 충청남도 천안
이번주 8월 12일 동네 한바퀴 제232화 에서는 충청남도 천안 편에서는 이어간다 빛나는 오늘이 소개됩니다.
국민 간식 호두과자의 본고장이자 사통팔달의 도시 충남 천안입니다. 천안, 하면 공식처럼 떠오르는 ‘천안삼거리’는 조선시대부터 한양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삼남의 관문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오가던 길목으로 성장해 온 도시니만큼, 오랜 세월 대를 이어 한자리를 지키는 노포가 유독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길을 잇고, 그 길을 통해 사람을 잇고, 그렇게 다져진 터전에서 성실하게 또 하루의 역사를 이어가는 동네. 하늘 天, 편안할 安. 한자 뜻 그대로,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 천안으로 동네한바퀴 232번째 여정을 떠납니다.
4대를 이어가는 95년 역사의 기름집
천안 중앙시장 4대 기름집 정보
▶사대기름(구 삼대기름집)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중앙시장길 25-29
연락처: 010-3464-9864
천안 구도심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골목길을 걷다가,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한 가게로 들어갑니다.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이 가게는 4대째 대를 이어서 운영한다는 기름집입니다. 3대 아버지와 어머니, 4대 아들이 함께 운영한다는 이 기름집은 무려 95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터주대감입니다.
디딜방아로 시작해서 현재는 최신식 기계를 들이는 변화는 있었지만 기름 한 방울도 속이지 않는 신용과 성실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손님 역시 대를 이어 단골이 된답니다.
개성에서 기름집을 하던 1대 故 현재성 씨가 천안에 자리 잡으며 시작된 가게는 2대 故 현석민씨, 그 뒤 3형제 중 맏이인 현원곤 씨가 이어받았고 지금은 현원곤 씨 부부와 그의 아들 현상훈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4대인 현상훈 씨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 출신. 나이 드신 부모님이 힘들게 가게를 이끌어 가시는 걸 보고 가업인 기름집을 잇기로 결심, 교직을 그만두고 10년 전, 기름 짜는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켜온 4대 기름집은 과연 5대 기름집이 될 수 있을까? 이 작은 기름집이 100년을 넘어 고소한 역사를 이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동네 한 바퀴 을지로맛집 중부시장 지하식당 칼라만시볶음밥 잇고추 술부대 계단 밑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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