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오염

토양오염

토양은 인류를 포함한 육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의 생활 터전으로 식물의 뿌리를 지탱해 주고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등 육지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토양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료 자원 중 식량이나 목재, 섬유 등의 공급처이다. 

토양에 유해 물질이 유입되면 물이나 공기와 달리 좀처럼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 축적되어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한다. 이러한 토양 오염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토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토양오염이란 산업 활동을 포함한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는 것으로서, 사람이나 다른 동식물의 건강과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한다. 넓은 의미의 토양 오염에는 흙의 오염뿐만 아니라 지하수나 지하 공기의 오염까지도 포함된다. 토양 오염 물질에는 산업 쓰레기에 포함된 중금속류 외에도 농업에 사용되는 비료나 생활 쓰레기에 포함된 다양한 유해 물질 등이 포함된다.

토양에 유해 성분이 유입되면유기물의 경우 토양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중금속 등 무기물은 토양을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에 흡착 또는 흡수되어 유해물질들이 정화된다. 하지만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양이 토양이 스스로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면 토양 오염이 발생한다. 

 

토양 오염의 특징

토양은 물, 공기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환경의 구성 요소이지만, 오염된 물이나 공기와 달리 오염된 토양의 경우는 유동성이 거의 없으며, 심하지 않으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양한 크기의 광물 및 암석 파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토양은 일반적으로 수십%의 공극률을 가지고 있어 오염 물질들이 쉽게 잔류하며, 한번 오염되면 좀처럼 빠져나가지 않는다. 특히 토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토 광물들은 미세공극이 잘 발달되어 있어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쉽게 흡착시킨다. 또한 모래층과 같이 특수성이 좋은 토양은 오염 물질이 지하수에 씻겨 지하로 이동하기 때문에 오염된 상태가 표면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다. 이런 특성 때문에 토양은 오염 물질의 제거가 물이나 공기에 비해 어렵고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또한 토양 오염은 장기적으로 물이나 공기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오염 방지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토양 오염의 원인과 과정

토양 오염원에는 생활 폐기물, 산업 폐기물, 농업과 관련된 화학 물질이나 유기물 등이 있으며, 대기와 물에 포함된 오염 물질이 토양을 2차적으로 오염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생활 폐기물로는 음식물 쓰레기, 폐전자 제품, 폐전지, 플라스틱 및 비닐 제품 등이 있다. 산업 폐기물에는 폐금속 광산, 폐기물 매립지, 금속 공장 등 산업 시설 주변 지역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과 석유류 저장 시설에서 유출된 유류 등을 들 수 있다. 농업 및 축산업과 관련된 토양 오염으로는 비료의 오남용으로 인한 토양의 오염, 가축의 배설물에 의한 오염 등이 있다.

같은 양의 오염 물질이 토양에 유입되더라도 토양의 투수성을 방해하는 경우 토양 오염이 심해진다. 예를 들어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해 콘크리트로 토양을 덮는 경우 토양의 호흡과 물의 흐름을 방해하여 토양에 오염 물질이 쉽게 축적된다. 따라서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토양 오염이 점차 심해지고 있어 토양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토양 오염의 피해 

토양이 독성 물질에 오염되면 흙에 사는 곤충과 미생물을 죽게 만든다. 또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식물을 먹는 동물들도 2차로 오염된다. 오염된 물질이 포함된 음식물 섭취는 건강을 해치며,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납, 수은 중금속은 동식물에 한번 흡수되면 좀처럼 배출되어 않고 계속 축적되며 먹이 사슬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먹이 사슬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또한 토양 오염 물질은 빗물에 씻겨 내려가 지하수, 주변의 연못, 하천 등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오염 물질과 질병

토양 오염 물질은 토양 중에서 분해되지 않고 잔류성이 강한 물질이면서 농작물의 생육과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말한다. 토양 환경 보전법에 의해 토양 오염 물질로 관리되고 있는 물질은 중금속(카드뮴, 구리, 비소, 수은, 납, 크로뮴 및 그 화합물) 등이 있다.

대표적인 토양 오염 물질과 그에 따른 질병을 나타낸 것으로 사람에 대한 피해 정도가 심각한 질병이 많다. 

 

토양 오염 대처법

한번 오염되면 좀처럼 제거가 어려운 토양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 실행 및 홍보와 더불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구체적 실천이 매우 절실하다.정부 차원에서는 토양 오염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모든 종류의 토양 오염 유발 시설에 대한 감시 및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오염 방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공업 시설에서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폐기 규정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분진 발생, 유류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폐공장, 폐광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유해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필요하다.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가급적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독성이 약한 농약을 사용 해야 하며, 농약의 잔류 허용 기준 및 안전 사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화학비료보다는 퇴비나 거름을 사용하는 것도 토양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실천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도 토양 오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 토양 오염의 주요인 중 하나가 폐기물이므로 생활 쓰레기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며, 특히 좀처럼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제품 사용을 억제하고, 부득이 사용 후 폐기하는 경우 반드시 분리 수거하도록 한다. 또한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대기 오염뿐만 아니라 토양 오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 토양 생물의 역할

지렁이와 같이 땅속에 사는 동물과 토양 미생물은 토양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렁이는 토양에 공기가 흐를 수 있게 하며 영양분을 증가시킨다. 지렁이의 배설물을 포함한 토양은 일반 토양에 비해 질소, 인산염, 칼륨이 몇 배나 더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렁이가 지나간 땅속 통로는 토양의 공극률을 증가시켜 통기와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토양 미생물 역시 땅속 영양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는 토양의 공극에 포함된 기체 질소를 수소와 결합시켜 암모니아를 생성하며, 이는 다시 세균에 의해 유기물로 변환되어 식물에 영양분으로 공급된다.독성이 강한 농약의 오냠용이나 수확 후 논이나 밭을 태우는 행위는 땅속에 사는 동물과 토양 미생물을 죽여 토양의 자정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