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배낭에 하룻밤을 담아 728편
2023년 11월 27일(월) ~ 12월 1일(금) 한국기행 728편에서는 배낭에 하룻밤을 담아가 소개됩니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는 날. 삶의 짐들 몽땅 배낭에 담아 무작정 길을 나서고 싶어지는 날들이 있다.사는 동안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산골 오지의 암자에서 그리고 머나먼 섬으로...
배낭에 하룻밤의 설렘을 담아 인생을 만나고 나를 만나, 길 위의 유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만의 인생 여행지 찾아 배낭 하나 둘러메고, 무작정 길을 떠나본다.
▶정선 단임골
주소: 강원 정선군 오대천로 600-10
2부. 구름 위로 놀러 오시게
11월 28일 (화) 강원도 정선, 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는 ‘단임골’에는 해발 800미터, 구름을 벗 삼아 사는 용잠선원의 일계스님이 있다.
산골 암자에서 하룻밤을 청하기 위해 일일 행자를 자처한 여행자 다리오! 고생 끝 도착한 스님의 산골 암자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로 가득하다.
눈이 즐거운 순간도 잠시 다리오는 김장 배추를 뽑고 장작을 패며 스님의 월동 준비를 돕는다. 고생한 다리오를 위해 산골 암자의 밥상을 대접하기로 한 스님. 직접 수확한 채소와 민들레를 계곡물에 깨끗하게 씻어 된장찌개와 비빔밥을 만들면 이만한 산골 별미가 없다.
스님이 직접 만든 수제 곶감도 꿀맛이다. 수행으로 시작해서 수행으로 끝난다는 스님의 하루!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참선’을 하기 위해 산에 오르고 바위 위에서 숲속의 고요함을 느낀다.
사람이 부족한 산골에선이웃과 상부상조하는 게 당연지사!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아직은 어둑한 새벽의 암자, 스님은 몸과 마음을 풀기 위해 ‘잣죽’을 끓인다. 다리오는 스님이 끓여준 잣죽을 먹으며 할머니와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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