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20년 늙어버린 고수들의 집짓기
▶ 40년 건설 현장보다 더 어려운 작은 집짓기
2024년 1월 9일 건축탐구 집에서는 20년 늙어버린 고수들의 집짓기가 소개된다. 학에서 건축공학을 졸업하고 건설업계에 40년간 몸담아온 이현수 씨. 그의 현역시절 대표적인 건축물은,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의 M호텔이다.
무려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다고 그런데, 이런 엄청난 건축물을 총괄하던 현장 책임자였던 그가 15평 정도 되는 집 앞에서 쩔쩔맸다고 한다.
그는 인생 2막을 위해 무려 23년 전부터 서울에서 예천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감수하며 집짓기를 준비해 왔단다. 그렇게 얻은 그의 집은 경북 예천, 증조부의 ‘호’를 딴 산골 마을에 있다. 이곳은 증조부가 직접 서당을 지으며 마을을 일구어 낸 곳이다.
어린 시절 100명 이상 살았던 마을은 현재 7가구 8명만 사는 조용한 마을이 되었다. 그곳에서 이현수 씨는 ‘근심 걱정 다 잊으라’는 뜻의 ‘망우헌’을 지었다.
원래의 터에 있던 6~70년 된 흙집은 그대로 두고, 7년 전 이현수 씨는 바로 옆에 ALC 블록과 패널을 이용한 집을 지었다. 공사 기간은 6개월로 길지 않았지만, 전문가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시공업자들 때문에 집 짓다 늙어버렸다는데....
시방서에 나와 있는 대로 ‘이 정도의 물을 섞으세요’ 말하면 되돌아오는 말은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왜 자꾸 그러냐’ 뿐이었다.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는 다양한 전문가와 작업을 진행하기에 괜찮았지만, 작고 소중한 그의 ‘망우헌’은 건축주가 놓치면 옆에서 아무도 잡아 줄 사람이 없기에 단 한 가지도 방심할 수 없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아내와 함께 살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지은 집이거늘... 정작 아내는 예천으로 내려와 살기 싫어한다. 오래된 흙집도, 15평의 새 집도 도시 여성인 아내가 지내기엔 마땅치가 않은데... 때문에, 옛집을 수리하거나 헐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집을 만들어 달라는 그녀이다.
이런 아내 때문에 여전히 하루하루 늙어만 가는 남편 현수 씨.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올 수 없는 속사정과 아내 앞에만 서면 공손해질 수밖에 없는 이현수 씨의 이야기로 떠나보자.
건축탐구 집 건알못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씨가 직접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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