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73회 쉿! 사장님은 방송중 자연인 김홍기
이번주 9월27일 나는 자연인이다 573회 에서는 쉿! 사장님은 방송중 자연인 김홍기씨를 소개합니다. 카메라를 쥔 채, 개와 함께 산을 오르는 한 남자.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가 펼쳐진 절경 속에서 대금을 불고 있는 자연인 김홍기(70) 씨입니다. 개 ‘해탈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을 1인 방송에 찍어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방송을 시청하는 구독자만 8만 명 이상이라는 크리에이터 자연인. 산속에서 방송 중이라는 이 남자가 궁금합니다.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홍기 씨. 중공업 엔지니어였던 그는 안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으로 자식들을 키우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이 지겨웠던 그는 자유롭게 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그렇게 농산물 유통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업임에도 금세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IMF 외환위기. 파산의 위기를 직감한 그는 종잣돈을 남겨둔 채 사업체를 정리했다는데. 한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휴식을 주고자 잠시 쉬고 있던 자연인입니다.
새로운 기회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동생이 바람도 쐴 겸 놀러 오라고 제안했는데, 그 여행은 그가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년간 외국어를 익히고, 동생의 골프 사업을 돕게 된 자연인. 그리고 사업은 중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적자뿐이었던 리조트의 대표가 된 그는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기 시작했고 9,917㎡(3,000평) 규모의 리조트는 3년 만에 5배나 확장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어느덧 성공한 대표님이 된 홍기 씨. 그러나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치안이 불안했던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의 안전이 걱정됐던 그는 매일 순찰을 돌 정도로 밤잠을 설치며 일했고, 낯선 땅에서 사업하느라 눈빛은 날카로워지고 신경은 늘 곤두섰습니다.
50대 후반이 되면 미련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잘 되는 사업을 놓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대표직을 놓지 못하고 있던 그가 돌연 모든 걸 포기하게 된 건 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필리핀에 한 번씩 건너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나눔을 실천한 스님. 필리핀 교민들이 모이는 불교 모임에서 자연인은 법륜 스님의 영상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볼수록 어딘가 익숙한 얼굴. 알고 보니 옆 마을에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였다는데. 수십 년 만에 본 친구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자연입니다.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스님에 반해, 자신은 너무 돈을 좇아온 인생이 아닌가 깊은 고민에 빠진 그는 이제라도 남은 삶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자 선택한 산. 평화로운 일상에 날카로운 성격도 무뎌졌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어디론가 가는 자연인. 거대한 솥단지에서 까만 약초 물에 재운 족발을 꺼내 보입니다.
많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해진 자연인의 집. 오랜만에 명절 분위기도 낼 겸 도란도란 둘러앉아 송편을 빚어봅니다. 사람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하게 된 1인 방송. 이를 통해 나눔의 삶도 실천 중이라는데. 산속 크리에이터 자연인 김홍기 씨의 일상은 23년 9월 27일 수요일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봅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찾았다! 내 평생 놀이터 자연인 이태곤 5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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