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제265화 걸어 본다 봄날 – 서울 남산 아랫동네
2024년 04월 06일 동네 한 바퀴 제265화에서는 걸어 본다 봄날 서울 남산 아랫동네가 소개됩니다. 인경산에서 목멱산으로, 목멱산에서 다시 남산으로 명칭은 변해도 늘 그 자리 변함없이 서울의 중심을 지킨 이곳, 남산 그리고 그 중심에 우뚝 솟은 남산 서울 타워.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보이는 서울 도심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뒤섞인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남산만큼은 여전히 제 속도를 따라 흘러가고, 그 아래엔 변함없는 남산처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동네도 있다. 동네 한 바퀴 265번째 여정은 사시사철 서울 시민들을 품어주는 서울 남산, 그 아랫동네로 떠난다.
동네한바퀴 남산 간판 이름없는 백반집 예약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남산 간판 이름없는 백반집
▶남산순두부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가 산 1-19
연락처: 02-318-2868
간판은 없어도, 맛은 있다! 남산 아래 이름 없는 백반집
해발 265미터의 야트막한 산일지라도 걷다 보면 출출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남산 둘레길 초입엔 그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이 하나 있다. 언뜻 보기엔 작은 매점 정도로만 보이는 이곳은 사실 30년 세월이 녹아 있는 백반집! 아는 사람만 온다는 이 식당은 그 흔한 간판도 없다.
동네 지기도 호기심 가득 안고 들어간 이곳은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등 밥도둑 메뉴를 팔고 있다는데. 이 식당의 주인은 올해 예순셋, 박춘예 씨이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딸 건사하며 지나온 세월이 어언 30년. 꿈 많고 총명했던 엄마의 젊은 날은 빛바랬으나 번듯하게 자라준 두 남매가 있어 그 시간이 고생스럽지 않았다고 말한다.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쓴소리 들은 날도 있지만 오직 맛 하나로 승부 봤다는 춘예 엄마! 그 덕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데. 춘예 엄마의 30년 내공이 담긴 손맛을 동네 지기가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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