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배추마녀달김치 갓김치 파김치 절임배추
이번주 6월2일 사노라면 587회 에서는 팥쥐 엄마와 콩쥐 딸의 아찔한 동거가 소개됩니다.
# “팥쥐 엄마를 고발합니다!” 제작진에게 도착한 제보 한 통
5월의 어느 날. 제작진에게 제보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10년째 독박 살림 중인 콩쥐 딸이 일벌레 팥쥐 엄마와 아찔한 동거 중입니다.
주인공은 전남 영암에 사는 딸 박지은(44) 씨와 엄마 조은숙(66) 씨. 10년 전, 도시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엄마의 부름을 받고 귀향한 딸은 농산물 판로개척을 돕다 자연스레 농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배추마녀달김치
“주말에는 너의 시간을 갖고, 일할 때만 와서 조금씩 도와주면 돼” 엄마의 제안에 선뜻 귀향을 결정한 딸. 하지만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 딸에게 모든 살림을 맡기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졸지에 딸은 주부가 되어 매일 삼시세끼는 기본, 주말까지 반납하고 살림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힘든 농사일로 고질병인 허리디스크가 더 심해졌지만, 한가롭게 소파에 누워 핸드폰 게임을 하는 엄마를 볼 때면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 35년 차 농사꾼과 10년 차 농사꾼의 동상이몽
매일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모녀는 1만 평이 넘는 밭에 다양한 농산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천하태평, 밖에서는 논부터 밭일까지 종횡무진하는 여장부 엄마. 그러나 초보 농사꾼 딸은 엄마의 속도를 맞춰가기엔 역부족입니다.
밖에서도 손발이 맞지 않는 모녀. 엄마는 자꾸만 딸에게 날카로운 잔소리를 쏟아내고, 딸은 점점 엄마가 불편하기만 합니다.
특히 딸의 가장 큰 불만은 자유롭지 못한 것! 밖에 돌아다니면 남이 흉볼뿐더러 일에 지장을 준다며 외출을 반대하는 엄마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도 이유가 있습니다. 스무 살 무렵 결혼해 서울에서 삼 남매를 기르며 지냈으나 남편의 중장비 사업이 망하면서 빈손으로 귀향한 엄마입니다.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욱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했다. 그런 엄마를 이해 못하는 딸과 잠시라도 쉬고 싶은 딸은 10년째 전쟁 중이다.
사노라면 아산 파전집 외암 민속마을 해물파전 김치파전 초대형철판 해물파전 상전 위치
# 온라인 판매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 vs 외출한 딸이 마음에 안 드는 엄마
사건 당일.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모녀. 딸은 귀향 후, 수익 창출을 위해 김치 사업을 병행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합니다. 일하러 와서도 전화만 하는 딸과 그 모습이 못마땅한 엄마의 신경전이 이어지는데.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진, 홈페이지 개선작업 등 회의가 잡혀있어 급히 밭을 떠나는 딸입니다.
온라인 판매보다 농사가 더 중요한 엄마는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딸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날 저녁, 볼일만 보고 온다던 딸은 감감무소식이고 식사를 기다리는 남편을 위해 결국 10년 만에 밥을 차리는 엄마. 그동안 딸이 해주는 밥을 얻어먹었던 터라 주방이 낯설기만 합니다.
잠시 후, 연락도 없이 늦게 온 딸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엄마와 힘들게 일하고 돌아왔지만, 잔소리와 잔뜩 어질러진 주방을 보고 만 딸. 결국 언성을 높이는 모녀. 급기야 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오늘 사노라면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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