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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청양 방앗간 시골 장터 정보 삼남매가 돌아왔다

이번주 2023년 11월 6일(월) ~ 11월 10일(금) 인간극장에서는 삼남매가 돌아왔다가 방송됩니다. 여름날 고추 익고, 가을에 들깨 여물면 농부만큼 바빠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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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골 장터에 있는 방앗간 식구들. 충남 청양의 한 방앗간입니다. 고추의 고장답게, 고추 철만 되면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데 바삐 돌아가는 이곳에 청년들이 복닥거립니다. 김명주(29), 규성(26), 지영(23) 삼남매입니다.

 

 

 

넓은 세상을 찾아 도시로 떠났던 그들이 다시 부모님의 둥지로 돌아온 건 4년 전, 부모님의 투병 소식을 들은 직후였습니다.

 

▶청양농부방앗간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4길 25-3

연락처: 010.2414.0588

 

사업 실패 후, 세를 얻어 방앗간을 시작한 김대열(56) 씨와 박휘숙(55) 씨 부부입니다. 밤낮없이 일에 매달린 탓일까? 부부의 몸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대열 씨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아내 휘숙 씨는 덜컥 위암 판정입니다. 그러나 당시 삼남매는 부모님 곁을 떠나 곁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방앗간에 힘쓸 일이 많은데, 견디다 못한 휘숙 씨가 둘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규성 씨는 졸업하자마자 방앗간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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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부모님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큰딸 명주 씨도 그 길로 곧장 방앗간 행입니다. 지영 씨까지 언니 오빠를 따라 방앗간에 합류했습니다. 그렇게 다섯 식구가 방앗간에 다시 모였습니다.

 

매사 장난기가 넘치는 가장, 늘 유쾌한 웃음을 주지는 대열 씨이빈다. 사실 삼남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각자 품었던 꿈을 접고, 부모님을 돕겠다고 내려와 있는 것이 짠하고 안쓰러운데 방앗간을 발판 삼아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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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과 막내는 방앗간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들로 유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자식들에게 힘이 되어주고픈 아버지 대열 씨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그렇게 부모님의 사랑을 거름 삼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삼남매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것 같아서 어깨가 처집니다.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고민이 깊을 때, 서로 속 터놓고 위로를 해주는 삼남매입니다.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는데 바쁜 고추 철이 끝나가고 조금은 한가해진 방앗간입니다. 모처럼 캠핑카 타고 바람을 쐬러 간다. 어묵 꼬치 하나 만드는데도 깔깔깔. ‘불멍’도 해보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삼남매가 부모님을 위해 깜짝 영상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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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아이들의 고백에, 대열 씨와 휘숙 씨는 뜨거운 눈물을 쏟는데 세상을 향해 펼쳤던 날개를 접고 부모님의 둥지로 돌아왔을 땐 두려움도 있었지만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섯 식구가 모이면, 최강이야” 긍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친 삼남매 덕에, 방앗간은 오늘도 힘차게 굴러갑니다.

 

쥐, 파리 출입 금지! 그런데 손님도 출입 금지?

 

이른 새벽, 일찌감치 방앗간 문을 여는 김대열(56) 씨 고추 기계를 닦고, 바닥을 쓸며 청소하는 데에 여념이 없습니다. 8년 전, 세를 얻어 방앗간을 운영하던 시절 매일 마주했던 쥐똥에 진절머리가 나 ‘쥐똥 하나 보이면 방앗간 문을 닫자’라는 다짐으로 청결에 목숨을 걸고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오죽하면 뒷문에 ‘쥐, 파리 출입 금지’라고 경고문을 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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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쥐, 파리뿐만 아니라 ‘손님도 출입 금지’ 고추 빻고, 기름 짜는 방앗간 안에는 손님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흙 묻은 신발 신고 드나들면서 바닥이 지저분해지는 게 마음에 걸렸고 위험한 기계들이 있는데 혹시 사고가 날까 걱정이 돼서였습니다. 고추를 바꿔치기한다느니, 다른 깨를 쓴다느니 처음에는 흉흉한 소문도 돌았다고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진심을 알아주겠지, 뚝심으로 밀고 나간 덕에 점점 믿고 맡겨주는 단골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여느 방앗간과 다른, 진짜 특별한 점은 바로 방앗간 일꾼들. 시골 방앗간에 20대 젊은이가 셋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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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대열 씨와 휘숙 씨의 아들딸 김명주(29), 규성(26), 지영(23).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함께 방앗간을 꾸려나가고 있다는데. 휘숙 씨는 떡 담당, 대열 씨와 아들 규성 씨는 가공 담당. 두 딸은 온라인으로 방앗간에서 나오는 고춧가루와 기름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젊은 20대 청춘들이 들어와 활기가 도는 대열 씨네 방앗간 그러나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다섯 식구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데...

 

 

# 엄마, 아빠는 우리가 지킨다! 돌아온 삼남매

 

4년 전, 지금의 방앗간 문을 열게 될 때쯤 대열 씨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에 스텐트를 넣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함께 고생한 아내, 휘숙씨의 건강도 걱정돼서 억지로 검진을 받게 했는데 덜컥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삼남매는 각자의 꿈을 찾아 부모님 곁을 떠나 있었습니다. 첫째 명주 씨는 해외 크루즈에서 딜러로 일을 하고 있었고 둘째 규성 씨는 군 제대 후, 복학해 공부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막내 지영 씨도 대학을 다니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방앗간 일은 계속 들어오는데, 병뚜껑 하나 못 열 정도로 힘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 끝에 휘숙 씨는 둘째 아들 규성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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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으로 내려와 줄 수 없겠냐’ 어머니의 요청에, 고민하던 규성 씨. 결국 방앗간으로 들어와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크루즈 회사에 취직해 호주에서 딜러로 일하고 있던 큰딸, 명주 씨. 안부 전화를 할 때마다 자꾸만 보고 싶다는 아빠의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고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는 수술을 받았고, 엄마는 위암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 길로 사표를 던지고, 명주 씨도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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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초, 막내 지영 씨까지 언니, 오빠를 따라 방앗간에 합류했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엄마 아빠, 이제는 삼남매가 부모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 우리 다시, 날 수 있을까? 삼남매의 고민

 

삼남매의 전공은 모두 관광업과 관련된 학과였습니다. 카지노 딜러, 호텔리어가 돼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너른 세상을 날아다니고 싶었던 명주, 규성, 지영씨 부모님 걱정에 청양으로 돌아와 방앗간에 메어있는 것이 때로는 답답합니다.

 

게다가 방앗간에서 나오는 수익으로는 제대로 월급도 받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명주 씨는 방앗간에서 가공한 기름과 고춧가루 등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어떡하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뚝심으로 노력하다 보니 지난해부터는 그래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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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씨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았던 동생, 지영씨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언니와 같은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모님 곁으로 돌아와서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고 차근차근 일을 배우는 중입니다.

 

삼남매 중에 일이 제일 많은 건, 가공을 맡은 둘째 규성 씨 고춧가루도 빻아야지, 기름도 짜야지, 게다가 떡 배달도 가야지 하나같이 몸을 써야 하는 일이라, 일과를 마치면 녹초가 되는데 아직은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달이 더 많답니다.

 

이대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막막할 때도 있지만 분명한 건 방앗간의 형편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왕 청춘을 걸었으니, 누나와 동생과 어깨 걸고 씩씩하게 걸어볼 것입니다.

 

# "우리 다섯이 모이면, 최강이야!“

 

고추 철이라 몇 달째 쉴 새 없이 돌아가던 방앗간 고생한 아들딸을 보면 대열 씨는 마음이 짠합니다. 고추 빻느라 얼굴이 핼쑥해진 아들, 함께 산에 올라 어깨를 두드려 주고 제품 개발을 하는 딸들을 위해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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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져 가는 가을, 오랜만에 다섯 식구가 캠핑카를 타고 콧바람을 쐬러 갑니다. 부모님이 편찮으신 후, 다시 뭉친 가족이라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삼남매.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삼남매가 부모님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마음을 담아 만든 영상 편지. 삼남매의 진심이 담긴 고백에, 부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데...“우리 다섯이 모이면, 최강이야” 함께 이기에 걱정 없다는 첫째 명주 씨입니다.

 

부모님의 방앗간에서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삼남매 그런 자식들을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부모님 그렇게 사랑으로 똘똘 뭉친 방앗간 고소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다섯 식구의 이야기는 이번주 인간극장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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