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2023년 11월 27일(월) ~ 12월 01일(금) 인간극장에서는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가 소개된다. 깊어가는 가을, 농익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파워풀한 성량과 허스키한 보이스의 주인공, 가수 최세연(48) 씨. 그녀의 노래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엉덩이를 들썩인다.
무대 아래에는 핸드폰으로 그녀를 열심히 찍고 있는 열성 팬이 있다. 바로 남편 백성하(50) 씨.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음악 세계를 나누며 사랑을 키웠다.
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 사이에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쌍둥이 남매까지 태어났다. 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 찾아왔다. 아이들이 태어난 지 불과 1년, 남편 성하 씨는 신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이미 손 쓸 수 없이 커진 종양에 오른쪽 신장 전체를 도려내야 했던 성하 씨. 종양은 왼쪽 신장과 폐까지 전이되어 이후에도 2번의 수술을 더 견뎌야 했다.
세연 씨는 아픈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되어야 했다. 슈퍼우먼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10년이라는 시간…세연 씨에게 '노래'는 자연스럽게 뒷전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성하 씨에게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다시 노래해 보지 않을래?" 요즘 세연 씨는 다시 무대에 선다. 아내가 되어, 그리고 엄마가 되어 부르는 노래. 가수로서 제2막을 살고 있는 그녀의 삶을 만나보자.
#'라이브'카페에서 만나 '라이프'를 함께하기까지…
심야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엔 세연 씨의 직장이 있다. 음악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라이브카페. 그곳에서 그녀는 능숙하게 음량을 조절하고, MR을 준비하는 프로 싱어송라이터이다.
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공연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매료된다. 자리에서 일어나 노랠 따라 부르며, 춤추는 그들은 이미 세연 씨의 오랜 팬들이다.
남편 성하 씨 또한 그녀의, 노래 부르는 모습에 반했다. 당시 라이브카페를 운영했던 그는 무대에 설 가수가 필요해 세연 씨를 찾아갔다. 이미 다른 카페에서 일하고 있던 세연 씨는 제안을 거절했지만, 끈질기에 찾아오는 그의 성화에 못 이겨 알겠다고 했다.
라이브카페를 오가며 자주 부딪혔던 둘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다.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두 사람은 어여쁜 쌍둥이까지 얻었지만…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 찾아왔다.
# 다부진 노력이 필요했던 지난 10년
쌍둥이가 태어난 지 불과 1년 뒤, 남편 성하 씨는 신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이미 손 쓸 수 없이 커진 종양에 그는 오른쪽 신장 전체를 절제했지만, 종양은 왼쪽 신장과 폐까지 전이되어 이후에도 2번 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올 초엔 종양이 뼈까지 전이되어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수술 상처로 노폐물이 방광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혀, 2년 전부턴 소변 주머니를 착용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신장이라곤 왼쪽 1/3 정도.는 10년째 투병 중인 신장암 4기 환자다.
# 다시 선, 꿈의 무대
성하 씨의 건강이 악화된 후로 세연 씨는 가장의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 청춘을 바쳤던 노래를 내려놓고, 쌍둥이 육아와 남편 간호에 집중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옷 가게를 운영했던 적도 있다. 그렇게 그녀는 가수 최세연의 삶보다 엄마와 아내로서의 삶에 익숙해졌다.
슈퍼우먼이 돼 동분서주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10년이라는 시간 성하 씨는 그런 세연 씨의 모습을 볼 때면 모든 게 자기 탓인 듯 해 마음이 아파왔다.
더 이상 그녀가 자신의 삶을 잃지 않도록 하고 싶었던 성하 씨는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서를 작성해 아내 앞에 내밀었다. "다시 노래해 보지 않을래?"
요즘 그녀는 가수로서 제2막을 살고 있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에 어깨가 무겁지만,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하다는 세연 씨. 그녀는 오늘도 '당신'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
# 미소 천사 성하 씨의 바람
최근 성하 씨는 인터넷 라이브를 시작했다. 요일을 정해, 하루 2시간씩 팬과 소통하며 노래 부르는 그.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환자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밝은 모습이다.
세연 씨는 그가 오랜 투병 기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전부 그의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만큼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다. 매달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을 때, 항암 약 부작용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때 성하 씨는 가슴 한편이 쓰려왔다.
그래서 한때는 산속 펜션에 들어가 치료에만 집중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이 가장 좋은 치료제임을, 성하 씨는 잘 안다.
"오늘을 잘 살면 좋은 내일이 오겠지" 이만큼 의연해지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신이 있어 아파도 행복하다는 성하 씨와 당신을 보며 힘낸다는 세연 씨. 그리고 그런 부모를 닮아 의젓한 남매. 가족은 오늘도 긍정을 무기로 성하 씨의 암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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