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기행 695편에서는 봄은 맛있다가 방송됩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 판소리 사철가 중
나무가 새순을 틔워 하나둘 꽃이 피면 촉해진 땅은 초록 이파리가 무성해집니다.
다디단 봄볕 받아 싱그러운 나물을 맛볼 수 있는 계절, 누구보다 이 계절을 기다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생계이고, 누군가는 그저 맛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얻으며, 또 누군가는 음식을 만들며 정진하는 맛의 계절, 아! 분명코 봄이로구나.
1부. 봄날의 장터
오늘 4월 10일 한국기행에서는 구례 오일장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한국기행 하동공설시장 봄나물 할머니들 4년 만에 다시 봄 축제 쑥떡 쑥버무리 떡방앗간 김임순 손한철
구례5일시장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5일시장 작은길 20 남도고추농산물
작은 꽃망울 터뜨려 눈길 닿는 곳마다 노란 물결 넘실대는 구례의 봄입니다. 산수유 축제를 즐기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구례산수유꽃축제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라ㅣ 839-6
홈페이지: https://www.gurye.go.kr/tour/detail.do?tourId=TOUR_0000000100&menuNo=104001002000
산수유꽃은 3월에 다른 꽃보다 먼저 개화해 봄소식을 전합니다. 3월 중순에 축제가 시작되며 산수유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음악회가 개최됩니다.
구례 산수유의 역사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 때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리해온 산동처녀와 입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오일장도 명절 못지않은 대목을 누립니다.
쑥, 냉이, 달래, 쑥부쟁이 봄맛 가득한 정자 앞 나물 할매들의 장터는 오일장의 인기 장소입니다.
할머니들이 직접 캐고 밤새 다듬어 보따리 한가득 담아 온 봄나물로 장터는 여느 때보다 풍성합니다.
30년 넘게 나물을 파시는 고창엽 할머니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거짓말까지 하며 오일장에 나오신다고 합니다.
가업을 잇겠다는 아들과 함께라 더없이 좋은 어물전 부부와 아버지를 추억하며 2대째 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박경종 씨입니다.
덕암철공소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덕암2길 19
연락처: 061-743-3641
직접 캔 지리산 나물 반찬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식당까지 사람 냄새 가득한 봄날의 장터로 갑니다.
한국기행 남해도 창선도 고사리 모자 고사리 로드 천신남 이정수 고사리밭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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