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눈이 부시게 울릉도 2부. 걸어서 울릉 한 바퀴 689편
이번주 2023년 2월 27일(월) ~ 2023년 3월 1일(금) 한국기행 689편에서는 한반도 동쪽 끝 외딴섬, 울릉도에 대해 소개합니다. 바람과 파도가 깎아서 만들어 놓은 울릉도는 겨울이 되면 말 그대로 고립무원, 설국으로 변합니다.
하얀 눈 세상을 간직한 그곳에서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삶의 궤적을 만납니다.
해발 986M의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에 오르고, 높고 작은 산봉우리 사이사이 만들어진 작은 틈새 마을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눈의 나라 나리분지에서는 동심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만납니다.
눈밭을 발끝으로 느끼고, 코끝 쨍하도록 시린 바닷바람 느끼며 만나는 삶의 향기 겨울의 끝자락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눈이 부시게 하얀 울릉도로 함께 떠나봅니다.
2부. 걸어서 울릉 한 바퀴
2월 28일 (화) 밤 9시 30분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울릉도 이야기 탐험가 남영호 대장이 울릉도의 진짜 삶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새파란 바다가 펼쳐지는 도동마을의 해안산책로부터 오래전 마을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소통구였던 오솔길까지. 그림 같은 풍경 속 길들을 걷다 보면, 그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울릉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평생 바다 돌김을 채취해 자식들을 먹여 살렸다는 이재희 씨와 유금순 씨. 아찔한 해안절벽을 거침없이 타고 내려가, 까끌까끌한 바위에서 김을 채취합니다. 그 손길에서 따듯한 정성이 느껴지지만 그 정성도 날씨가 추운 겨울에만 다할 수 있습니다.
막 채취한 김을 일일이 펴는 것부터 말리는 일까지, 모든 과정이 까다로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지만 그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다 내음 가득한 그들의 일상을 따라 길을 걷다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바다 미꾸라지를 잡으며 눈이 부시게 신비로운 섬을 손에 한가득 움켜 담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울릉도의 진짜 삶들을 찾아 떠납니다.
▶한국기행 눈이 부시게 울릉도 1부. 성인봉 설산을 가다 68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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