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해남 짱뚱어 갯벌의 소고기 낚시꾼 김강석 진흙펄 짱뚱어튀김 짱뚱어탕

2024년 09월 12일 한국인의 밥상 670회에서는 바다가 내어준 텃밭, 갯마을 밥상을 소개한다.

 

한국인의밥상-짱뚱이-갯벌의소고기

갯벌의 진객, 짱뚱어와의 추억 -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펄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진흙 펄. 진흙 펄에서는 짱뚱어란 녀석이 제 세상을 만난 듯 신이 나 있다. 짱뚱어는 지느러미가 발달해 움직임이 민첩하고 눈이 툭 튀어나와 멀리서도 적을 재빠르게 눈치채는 예민한 녀석이다.

 

 

이 짱뚱어의 적수가 바로 홀치기 낚시꾼 김강석 씨(64세)이다. 짱뚱어를 잡으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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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가 넘는 낚싯대를 짱뚱어 멀찍이 떨어뜨렸다가 한순간에 낚아채듯 걷어 올리는 것이 관건. 여러 번의 실패를 거쳐야 한 마리를 잡을 수 있지만, 그는 3년 이하의 짱뚱어는 잡더라도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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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를 보호하는 것이 갯마을 사람이 갯벌과 공존하는 도리라고 여기기 때문이란다. 짱뚱어는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만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이 고장 사람들에게는 ‘갯벌의 소고기’라 불리는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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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강석 씨(64세)에게는 짱뚱어 음식 하나하나가 그리운 추억이기도 하다. 배고프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면서 먹었다는 짱뚱어 구이, 갯마을 아이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짱뚱어 튀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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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자식들을 키우느라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늘 갯벌에 나가 일하시고, 갯것들을 머리에 이고 십리 길을 걸어 다니며 파셨던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짱뚱어탕 등… 그리운 추억이 가득한 짱뚱어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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