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시대와 사람을 잇는, 고수의 위로 한 상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동면
하나의 요리에도 수십 년의 내공이 담기는 법. 200여 개의 항아리가 도열한 고광자(61세) 씨의 장독대에는 켜켜이 쌓인 세월과 함께 음식에 따라 달리 쓰이는 십수 가지의 장들이 담겨있다.
나물에는 맥장, 민어찜에는 민어장, 그리고 어떤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는 두장(豆醬)까지... 음식에 따라 각각 쓰임새가 다른 한국 고유의 장들은 광자 씨가 만드는 음식의 맛을 내는 기본이 된다.
▷하늘모퉁이
주소: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동면 만행산길 118
문의:063-636-5601
옛살비고추장
주소: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평로 부흥1길 33-1
문의: 010-5408-2132
“부엌이란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곳이고, 가족들이 모이는 곳이다.”라는 아버지의 철학과 가난한 살림에도 늘 먹거리를 채워주며 가마솥을 비우지 않았던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광자 씨에게 부엌은 지금까지도 공부하고 배우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솜씨 좋은 어머니의 비법이 담긴 고추무름장은 제철을 맞은 고추 ‘속청’의 오묘한 맛 덕분에 여름 쌈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입맛 돋우는 기본 찬이다.
귀촌 후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그 뿌리를 찾아가다 보니 고려시대 음식을 재현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광자 씨. 맥장에 볶은 박, 죽순, 고사리 등의 나물들로 소를 만들고 꽃 모양으로 그녀가 빚는 만두는 쌍하(雙下)라고 불렸던 고려시대 만두다.
<고려사>에는 ‘쌍하(雙下)’가 고려 왕실에서 국가 연회 때 올리는 음식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만두를 찍어 먹는 간장은 조선 초기 문신인 서거정의 시구에 나오는 대로 계피 생강들을 넣고 재현했단다.
우리 음식의 과거를 알아야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다는 광자 씨의 밥상엔 동서양을 아우르는 ‘장아찌 샌드위치’도 있다.
그리고 민어된장이 들어간 민어찜과 마을 특산물로 만든 백향과 음료까지... 그 옛날 어머니의 밥은 자식들 배곯지 않게 하는 밥이었다면 지금 그녀가 짓는 밥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동서양이 만나는, ‘새로운 만남과 치유를 위한 밥’이라는 광자 씨. 오늘, ‘광자네 밥상’엔 누가 초대되었을지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제천 100년 씨간장 수렛골마을 소금 수수풀뗴기 폐갱도
한국인의 밥상 합천 황매산 여름 두릅 튀김 방앗잎장전 산양삼오리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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