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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나루, 새우젓 골목에 고깃집들이 생긴 이유는?

2025년 3월 13일 한국인의 밥상 696회에서는 한강, 시간이 흐르고 맛이 쌓이다편이 소개된다. 육로가 발달하기 전, 한강은 물자와 사람이 오가던 뱃길이었다.

 

한국인의밥상-마포-양념돼지갈비

 

한강이 시작되는 초입 배알미 마을에서 평생 배 목수로 살아온 손낙기(96세) 장인은 전국에서 모여든 배들로 가득했던 한강의 모습을 기억한다. 수많은 배들이 오가던 한강 곳곳에는 물길 따라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나루터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포 양념돼지갈비

 

 

소금과 새우젓, 고기를 싣고 온 배들로 가득했던 마포 나루도 그중 하나다. 물자가 오고 감에 큰 장이 서고, 물건을 나르는 일꾼들이 모여들며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배가 오고 가던 나루터에 다리가 놓인 건 1970년. 뱃길이 육로로 바뀌는 사이 골목의 풍경도 참 많이 달라졌다.

 

한국인의밥상-마포-양념돼지갈비

 

새우젓 골목마다 숯불갈비, 갈매기살, 껍데기 등의 이름을 내건 돼지고깃집들로 가득해진 것. 60년 넘게 마포에서 돼지고깃집을 운영해 온 문승필(86세) 씨는 마포 나루 주변에 목재소와 철공소들이 자리 잡았고, 일꾼들의 고단함을 달래주기 좋은 것이 돼지고기였다고 말한다.

 

한국인의밥상-마포-양념돼지갈비

 

큰 대(大), 바가지 포(匏), ‘대포’라는 이름의 선술집들이 골목마다 자리를 잡았고, 안주로 인기를 끌던 양념돼지갈비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한국인의밥상-마포-양념돼지갈비

비법의 양념으로 버무려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운 양념돼지갈비가 유명해지면서 돼지갈비 이름에 ‘마포’라는 지명까지 붙었다.

 

한국인의밥상-마포-양념돼지갈비

 

새우젓 골목이 고깃집으로 바뀌고, 수많은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던 마포 골목의 추억 맛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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