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42회 설 기획 눈물의 섬, 그리움을 담다 - 사할린 동포 밥상
2024년 02월 08일 한국인의 밥상 642회에서는 설 기획 눈물의 섬, 그리움을 담다 - 사할린 동포 밥상을 소개한다. 일제에 의해 동토의 땅으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 광, 벌목장, 철로 공사장 등에서 추위와 배고픔, 구타에 시달리며 가혹한 노역에 시달렸지만, 해방 이후에는 이국땅에 버려졌다.
이역만리에서 조국도, 이름도 없이 몸으로 굴곡진 삶을 감내해야 했던 강제 징용자와 그 후손들. 음식이 곧 조국이고 정체성’이었던 그들의 애환과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사할린 동포들이 동토의 땅에 남긴 위대한 흔적
사할린주의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시. 러시아인 손님들로 북적이는 한 식당의 음식이 예사롭지 않다. 김치, 오이무침, 명태회무침 등 영락없는 한식 반찬들이다.
▶사할린동포 한식식당
이 식당을 맨처음 연 이는 강제 징용자의 아들인 김종성 씨(90세).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돼 벌목공으로 갖은 고생을 한 아버지에 이어 그 자신도 조국 없는 이방인으로 온갖 설움을 겪다가 88서울올림픽으로 조국이 러시라에 알려지자 곧바로 사할린 동포들의 음식을 파는 이 식당을 연 것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 가운데 사연 없는 음식은 없다. 먹을 게 없어 산이며 들에서 채취한 고사리 등을 무쳐낸 각종 나물 음식들이다.
러시아인들이 가축 사료로 쓰던 명태나 대구로 만들어낸 명태회무침과 대구해물탕 등. 모두 러시아인들이 먹지 않던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라, 처음에 러시아인들은 ‘저건 짐승이나 귀신들이 먹는 음식’이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이제 사할린 동포들의 한식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사할린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들의 입맛과 음식문화까지 바꿔놓았다. 조국으로부터 버려진 국민이라는 절망과 차별을 딛고 일어선 강제 징용자와 그 후손들의 끈질긴 생존력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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