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드리에서 먹는 새참 도시락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첩첩이 에워싸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오랜 세월 동안 산을 터전 삼아 살아온 이들에겐 독특한 새참 문화가 전해지고 있다. 집에서 일터인 산등성이까지 오르내리는데 반나절. 때문에 아예 새참을 도시락으로 챙겨서 산속 일터로 갔다고 한다.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도 절절하다. 화전 밭을 일군 뒤, 비탈밭에 매달려 키울 수 있었던 건 감자와 옥수수뿐. 그러니, 새참으로 가져갈 음식도 껍질째 찐 감자와 옥수수로 만든 범벅이다.
그래도 옥수수에는 팥을 넣어 단맛을 더했는데,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기 위해서였다. 척박한 땅에서도 자식을 키워낸 강인한 모성. 춘궁기 때는 험준한 산등성이를 헤매며 곤드레나물을 뜯어 한 줌 쌀과 섞어 밥을 지어 자식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곤드레 나물밥을 주먹밥으로 뭉쳐 새참 도시락을 쌌다. 그래도 산에 올라 나물을 뜯으면 자식들 배불리 먹일 수 있다는 희망에 힘든 줄 몰랐고, 가져온 새참을 방금 뜯은 나물에 싸서 입이 찢어져라 먹으며 친구들과 쉬다 보면 고달픈 삶도 견뎌낼 힘을 얻었다고 한다. 높드리 사람들의 새참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새참 왔어요, 새참 먹고 할까요? 658회
2024년 05월 30일 한국인의 밥상 658회에서는 새참 왔어요, 새참 먹고 할까요? 가 방송된다.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5월! 세월의 변화와 함께 농번기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농업의 기계화로 농부들의 일손이 줄어드는 사이, 새참도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들과 산, 바다에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 먹거리를 길러내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새참에 담긴 추억과 참맛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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