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64회 영주의 오래된 풍경, 맛의 유산을 품다
한국인의 밥상 영주의 오래된 풍경, 맛의 유산을 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꼿꼿하게 절개를 지키던 선비처럼 옛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곳, 영주이다.
부석태를 아니껴? 노래하는 콩할매들의 부석태 이야기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천년고찰. 영주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땅 위에 뜬 돌이라는 뜻의 ‘부석(浮石)’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 오랫동안 부석면 지역에 전해오는 재래콩, ‘부석태’다.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이 부석태를 보고 생겼다고 할 만큼 부석태는 일반 콩보다 크고 굵은 데다 맛도 고소하다. 매년 수확한 콩 중에서 좋은 씨 콩을 받아 부석태 농사를 짓고 있는 소천 1리 주민들에게도 부석태는 최고의 살림 밑천이자 오래된 식재료이다.
부석태는 청국장을 띄우기에 제격인 콩. 콩을 무르게 삶아 볏짚을 덮어 2~3일 정도 띄우면 냄새도 덜 나고, 진도 많이 나와 청국장찌개를 끓이면 그 맛과 영양이 다른 콩과는 비교 불가이다.
두부를 만들 때도 부석태가 한 수 위란다. 부석태를 불려 맷돌에 갈아 솥에서 끓이고 거르고 다시 간수를 넣고 끓여 거르고 굳히기까지. 정성 없이는 만들기 힘들지만 부석태로 두부를 만들어 놓으면 잔칫날이 따로 없다.
부석태를 농사지어 청국장 띄우고 두부 만들며 살아온 소천1리 주민들은 요즘 ‘콩할매합창단’으로 더 유명하다. 농사지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가사로 만들어 부른 ‘콩 타령’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한 지 6년째. 평생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살던 할매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한 합창단원이 된 것이다.
콩을 삶은 물을 따로 받아 식혀두었다가 조청 대신 무말랭이에 넣어 무치는 ‘무말랭이콩물무침’은 콩할매들의 오랜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콩가루를 풀어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가운데 김치를 넣고 가만히 기다려 만드는 김치콩국에 담긴 어머니의 그리움까지. 오래 익어 더 깊어진 부석태 장맛처럼 오랜 삶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다시 얻은 이름으로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살아가는 ‘노래하는 콩할매’들의 부석태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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