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64회 영주의 오래된 풍경, 맛의 유산을 품다
한국인의 밥상 영주의 오래된 풍경, 맛의 유산을 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꼿꼿하게 절개를 지키던 선비처럼 옛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곳, 영주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영주는 오랫동안 재래콩인 ‘부석태’의 명맥을 이어왔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 발전했다. 오래된 풍경만큼 세월의 깊이가 남아있는 영주의 음식들 귀한 맛의 유산이 되어 전해오는 영주의 식문화 속에서 오래될수록 더 깊어지고, 새로워지는 의미를 발견한다.
▶관사골협동조합
주소: 경북 영주시 두서길 73-9
문의: 054.637.8811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 추억의 맛이 흐른다 – 경상북도 영주시 관사골
경상북도 최북단, 소백산 자락에 안기듯 자리 잡은 영주. 오랜 전통시장 골목을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문어다. 문어는 영주의 잔칫상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른다는데, 어떻게 이 깊은 산간 내륙지역에서 문어 음식이 발달했을까?
그 중심에 영주역이 있다. 1942년 개통한 영주역은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이 만나는 곳으로 동해의 문어가 열차에 실려 영주역으로 모여들었던 것, 수많은 산물과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크고 작은 장이 섰고, 골목마다 가게가 생겨났다.
1973년, 영주역이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금은 터만 남은 옛 영주역 인근에는 그 시절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관사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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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이 생활하던 관사가 들어서고, 관사촌 주변으로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든 가난한 사람들이 산자락에 자리를 잡으면서 마을이 생겼다. 50여 년 마을 사람들의 머리 손질을 하던 살아온 이발소도, 장날이면 10미터가 넘는 긴 줄이 섰다는 오래된 기름집까지, 옛 영주역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관사골이다.
가파르고 좁은 흙길을 오르내리며 살던 관사골마을 사람들. 석탄을 실은 기차가 지나가면 선로에 떨어진 석탄 부스러기를 주워 불을 때서 국을 끓이고 밥을 해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떡방에선 여름이면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발효시킨 기지떡(증편)을 만들고, 끼니 겸 간식 겸 만들어 먹던 호박범벅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배추전, 복날이면 동네 사람 모두 모여 부추를 고춧가루에 버무려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여 먹던 닭개장이다.
힘들고 고단했지만 좋은 이웃들과 지난날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사는 관사골 사람들의 오래된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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