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23일 한국인의 밥상 601회에서는 우리 마을엔 별난 밥집이 있다가 방송됩니다.
손님의 귀한 발길 맞이하며 따뜻한 밥 한 끼를 장만하는 마음입니다.
인심 한 숟갈, 정 한 꼬집 넣어 맛을 내는 마을 어귀의 밥집입니다.
코로나19의 매서운 광풍이 지나가는 동안 음식과 관련된 산업은 경천동지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혼밥‘ 해시태그의 유행을 선두로 간편식과 배달 음식의 소비량은 대폭 늘어났고 많은 식당들이 간판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는 식당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당진 고산마을 식당 최정재 오리백숙 고구마묵 씀바귀 쏙쌔 김치
식당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자, 주인장의 손끝에서 비롯된 정과 인심을 맛보는 장소입니다. 특히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골 마을의 식당은 마을의 소식통이자 사랑방의 역할까지 도맡습니다. 식당이야말로 밥과 사연이 어우러지는 ’멀티 플레이스‘인 것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은 마을 안에서 식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현장으로 떠나봅니다.
엄니 손맛 가득한 산촌으로 – 충청남도 홍성군
서해안에 근접한 산 가운데 가장 높다는 오서산입니다. 그 산자락 아래로 고즈넉한 산촌, 상담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담 마을 할머니들이 속속들이 모여드는 곳은 마을 회관이 아닌 주방 바로 마을 식당의 장사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시작된 마을 식당은 할머니들의 손길 끝에서 8년째 이어져 온 곳이다.
아침이면 장사 밑천인 두부 만드는 냄새가 온 마을에 퍼진다는데.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하루 네 시간짜리 식당의 영업시간을 놓칠세라 밀려드는 손님들 대부분은 인근 마을의 주민들입니다. 근방에 딱 하나 있는 마을 식당이 주민들에게는 새참 먹기 좋은 쉼터이자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사랑방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키운 채소를 잔뜩 얹어 바글바글 끓여내는 두부전골이 상담 마을 식당의 인기 메뉴입니다. 엄마가 해주던 음식처럼 푸근한 맛에 손님들은 자꾸만 식당을 찾게 된다는데 할매들은 사람 구경, 세상 구경, 거기에 돈 버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느낄 수 있으니 노년에 안겨든 일거리에도 즐거울 따름이랍니다.
한바탕 점심 장사를 치르고 고생한 서로를 위해 손님이 아닌 본인들을 위한 한 상을 차려내는 할매들은 장이 다 떨어지는 봄철에 불린 메주를 찧어서 만드는 간이 된장, 쩜장과 민물새우와 무만 있으면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민물새우무지짐이가 상에 올랐습니다.
80년 경력의 주방장들이 뚝딱 차려낸 한 상 덕에 하루의 노고는 씻기고 웃음만 남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어 힘닿는 데까지 이어가고픈 할매들의 마을 식당은 산촌 할매들의 푸근한 손맛이 있는 오서산 자락으로 떠납니다.
한국인의 밥상 담양 프랑스 가정식 식당 제롬 김지영 부부 라따뚜이 몽따뉴 암뽕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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