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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자연의 철학자들 44회 옛길을 걷다 보면 여행작가 최상석

by ★#■#○#☆ 2023. 2. 3.

자연의 철학자들 44회 옛길을 걷다 보면 여행작가 최상석

 

이번주 2023년 2월 03일 19:40 KBS1 내추럴 휴먼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44회 옛길을 걷다보면 편에서는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여행작가 최상석 씨의 철학을 들어다봅니다.

 

자연의철학자들-옛길을 걷다보면-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옛길을걷다보면-여행작가-최상석

이야기가 스며든 옛길을 걷다.

“모든 길에는 이야기가 스며있거든요. 누군가 옛날부터 걸었던 길이잖아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걸으면 재미있어요. 옛길이 주는 묘미랄까요?”

오지 마을을 여행하며 수많은 옛길을 걷게 된 여행작가 최상석(58) 씨에게 길은 ‘나만의 공간’이자 ‘상상의 공간’이다.

 

 

누군가가 옛날부터 걸었던 길이기에, 모든 길은 이야기가 스며있다고 말하는 최상석 씨. 그는 길을 걸으며 학교 가는 아이들, 장에 가는 부모님, 쉬었다 갔을 사람들을 상상한다. 수많은 옛길을 걷던 그에게 자연은 삶의 일부분이었고, 산골생활은 익숙함이었다.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그렇게 자연스럽게 전라북도 무주군 산골 마을에 정착한 최상석 씨는 아내 김혜정(49) 씨와 함께 길을 걸으며 ‘우리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솔직히 오지 여행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풍경 때문이었어요. 때 묻지 않고,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거든요.지금은 풍경에서 사람으로 바뀌었죠.”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때 묻지 않아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러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골짜기와 오지를 애써 찾아다녔다는 최상석 씨.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실제로 오지에서 4년간 살기도 했던 그는 막상 자연에 파묻혀 살아보니 깨달은 것이 있단다.

 

자연은 그저 보고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이므로,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오랜 세월 오지 마을에 스며들어 자연의 일부가 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지혜를 들으며 최상석 씨는 글의 주제를 “풍경”에서 “사람”으로 과감하게 바꿨을 정도다.

 

 

이따금씩 시간이 허락하면 취재에 동행하는 아내와 무주의 깊은 골짜기 외딴집을 찾아가 들은 이야기에 최상석 씨는 다시 한 번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자세에 대해 곱씹는다.

 

전기가 들어온 지 불과 2년여에 불과한 그곳에 98세 노모를 홀로 모시고 사는 주민의 생활은 자유롭고, 편리함의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평온함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3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을 오지와 사람을 오갔던 최상석 씨에게 옛길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는 통로다.

 

자연과 사람의 연결고리로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많은 걸 배워서 저는 항상 스승님이라고 얘기해요. 오지 마을을 통해서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죠.”

 

최상석 씨는 아무리 아름다운 길이라도 앞만 보고 걷는다면 나중에 기억에 남지 않는단다. 그렇기에 ‘이 길을 누가 걸었을까?’, ‘어떤 사람들이 걸었을까?’ 하며 길에 깃든 이야기를 상상하고, 실제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그 길의 이야기를 듣는다.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그랬을 때 비로소 그곳을 또 가게 되고,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진다. 그렇게 25년 전 다녀왔던 오지 마을을 다시 찾은 최상석 씨.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가 걸었던 옛길은 여전히 편안하다. 발자국으로 다져진 길이라는 어르신들의 말마따나 최상석 씨는 반듯하게 닦여지지 않아 길처럼 보이지도 않는 그 옛길을, 묵묵히 걷는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표현한다. 자연 속의 삶에 대한 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는 최상석 씨. 그 마음을 품고 그는 오늘도 많은 상상을 하며 옛길을 걷는다.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만남

“잠깐 보는 우리에겐 흙집이나 아궁이가 좋아 보이겠지만 평생 거기서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아궁이가 고통이었을 거고, 흙집이 추위였을 거예요. 그래서 잠시 왔다 가는 우리가 좋을 것 같다고 함부로 얘기하면 안 돼요.”

중학교 국어 교사인 아내 김혜정 씨는 여행을 왔다가 무주에 정착해 있던 최상석 씨를 만나게 됐다. 무뚝뚝하지만 배울 점 많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건, 함께 여행할 때였다.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최고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이고, 의외로 김혜정 씨의 여행 태도를 냉정하게 지적하기도 했던 것이다. 신혼 초, 함께 여행을 다닐 무렵, 흙집과 아궁이를 보며 ‘여기서 살면 정말 좋으시겠어요’와 같은 말을 했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최상석 씨는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며 나무랐다.

 

잠시 들렀다 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 보일 수 있지만, 평생을 거기서 살아오신 분들에게는 그 아궁이가 고통이었을 수도 있고, 흙집이 추위였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그 말을 듣고 김혜정 씨는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자연의철학자들-옛길을걷다보면-여행작가-최상석
자연의철학자들-여행작가-최상석

도시에 살 때 그녀는 자연에 있어 ‘제삼자’였고, 평범해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최상석 씨의 눈을 통해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고,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었다.

 

강제로 힘을 쓴다고 해서 자연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니 그대로 내버려 두고, 흘러가게 두는 법을 배웠다. 김혜정 씨는 자연을 보는 눈을 키웠고 세상사는 방법을 배웠기에 앞으로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내추럴 휴먼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44회 옛길을 걷다보면 편에서는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는 여행작가 최상석 씨의 철학을 들어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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