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조용성 그남자의 기억
2024년 5월 1일 나는자연인이다 603회에서는 그남자의 기억 자연인 조용성씨가 소개된다. 푸른 물줄기가 봄날의 아름다움을 풀어놓는 곳.산자락을 물들인 푸른 봄빛 사이로 아담한 집이 한 채 보인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누울 만한,작고 낡은 컨테이너.이곳은 한때‘잘 나가는’통나무건축가였던 자연인 조용성(55)씨의 보금자리다.
4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아내와 어린 아들을 시내에 두고 이 깊은 산골로 들어왔다는 자연인.깔창 없는 신발을 신고 온 산을 누비고,하루 한 끼,그것도 생식으로 하루를 보낸 지도 벌써6년째다.
실력 있는 건축가인 동시에 늦깎이 대학생이자,예비 아빠였던 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 건,뇌출혈로 쓰러진 이후부터다.뇌출혈 수술 후유증으로 찾아온 기억 상실증.방금 전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아들이 태어나 탯줄을 자른 역사적인 순간까지 기억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복귀한 일터에서도 역시나 문제가 생겼다.기억이 사라지고 왜곡되면서 엉뚱한 작업물을 만들어냈고,작업자들과 소통이 되지 않으니,그가 설 자리는 점점 사라져갔다.
모든 게 끝난 듯했고,모든 걸 잃은 듯했다. 좌절의 수렁에 빠져있던 그를 꺼내 올린 건,평소 그를 아들처럼 아끼던 장인이었다.본인 소유의 산속 땅에 자리를 잡고,그곳에서 몸을 치유하는 게 어떻겠냐는 장인의 제안.조용성 씨는 그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최소한의 짐만 꾸리고 산에 들어가 작은 컨테이너에서 단출한 삶을 시작한 그는,몸도 마음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걸 느꼈다.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맑은 공기와 신선한 먹을거리,그리고 신경 쓸 일도,애써 기억할 일도 없는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그렇게 그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만들어갔다.
그의 하루는 단순하지만 계획적이다.아침에 일어나 빨래집게로 혈액순환 마사지를 하고,끼니때가 되면 불린 현미와 채소들로 생식한다.땅의 기운을 그대로 느끼며 가볍게 산책하다가,뭔가 필요하다 느껴지면 손재주를 발휘해 이것저것 만들어낸다.
항아리로 만든 화덕이며,나무판 조각들을 이어 붙인 테이블 겸 작업대,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지압봉들까지.그런 그가 제대로 두 팔을 걷어붙였다.방금 캔 도라지로 피자를 만들고,저수분 수육과 양파 껍질 우린 물로 지은 밥은 맛만 좋다.그리고 윤택도 깜짝 놀라게 한 특별한 손님이 있다고 하는데...
하루하루 행복한 기억을 쌓아가고 있다는 자연인 조용성(55)씨의 이야기는2024년5월1일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신동만 산골 미남이시네요 5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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