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백엽 씨의 오매불망 사랑가
2024년 3월 3일 사노라면 626회에서는 경상남도 남해 맨 끝자락에 자리한 선구마을 백엽씨의 오매불망 사랑가가 방송된다.
남해 끝자락, 선구마을의 사랑 넘치는 가족
한없이 푸르른 보물섬, 경상남도 남해. 남해에서도 맨 끝자락에 자리한 선구마을에는 어부 부자, 정군삼 씨(79세)와 정현진 씨(49세)가 산다. 물메기 조업을 마친 부자의 배가 뭍에 다다를 즈음, 어김없이 두 여자가 반가이 맞아준다. 어머니, 이백엽 씨(75세)와 5년 차 새댁, 며느리 박현애 씨(49세)다.
선구마을 사랑꾼으로 소문난 두 남자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백엽 씨와 현애 씨.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불편하다는 고부지간이지만, 그 흔한 시집살이는 찾아볼 수 없다. 백엽 씨는 새벽마다 며느리의 출근길을 배웅하고, 주방일 또한 맡겨본 적이 없다. 무뚝뚝한 상남자 군삼 씨도, 두툼한 생선 살점을 며느리 밥그릇에 슬쩍 올려주며 애정을 표현한다.
남해 선구마을 꿈꾸는 문어 문의처
정현진 아들: 010-3771-9069
독신주의였던 아들 현진 씨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도 고맙거니와 시부모를 극진이 생각하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가 기특해 안 예뻐할 수가 없단다. 한 지붕 아래, 시부모와 늦깎이 신혼부부, 아들 내외가 살고 있어도 웃음이 넘쳐난다.
# 희비애락도 함께! 하늘이 점지한 천생연분!
어여쁜 며느리를 낳고, 길러준 사돈댁에 남해 특산물인 시금치를 보내주기 위해, 밭으로 향한 백엽 씨. 바다 사나이, 남편 군삼 씨도 뒤따랐다. 군삼 씨는 어디든 아내 홀로 보내지 않고, 힘을 써야 하는 일이라면 대번에 손사래를 친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설거지를 자처하고, 행주 빨래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남편. 티브이를 보던 아내가 통닭이 먹고 싶네, 하면 낮밤을 가리지 않고 통닭집으로 달려간다. 선구마을 제일의 사랑꾼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바닷속을 훤히 꿰고 있던 머구리 청년과 시골에선 보기 드물게 하얗고 늘씬했던 처녀. 군삼 씨와 백엽 씨는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반해 결혼했지만, 모진 시집살이에 백엽 씨는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인생은 산 너머 또 산이란 말처럼, 갑작스레 3개월 시한부, 대장암 판정도 받았던 백엽 씨. 가장 충격을 받은 건 군삼 씨였다. 평소 성정과 다르게 세상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하지만, 인생엔 산도 있지만, 반전도 있는 법! 백엽 씨는 기적적으로 완치됐고, 기쁜 마음에 군삼 씨는 큰돈을 들여 아내의 환갑잔치를 겸해 관광버스 두 대를 빌려, 마을주민들에게 여행 선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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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선구마을의 전설 같은 이야기다. 남편 덕에 살 수 있었다는 아내. 다시 태어나도 아니, 죽어서도 아내 곁에 있고 싶다는 남편. 처음부터 지금껏 한 시도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은 선구마을의 천생연분이다.
평소처럼 뱃일을 마치고 돌아온 군삼 씨.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백엽 씨에게 바닷일이며, 밭일은 일절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아내 행방이 묘연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백엽 씨가 미끄러운 돌밭을 오가며 천진한 얼굴로 미역을 뜯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니, 과묵했던 사랑꾼 군삼 씨도 참을 길이 없다. 결국, “당장 그만둬!” “뭐 하는가!” 큰소리를 내질렀다.
사실, 백엽 씨는 남편이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여주기 위해 바닷가에 나섰다. 남편의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아이처럼 대할 때면 내심 섭섭하다. 하지만, 넘치는 사랑만큼, 걱정도 크다는 것을 이미 잘 아는 부부. 아내에게 뜻하지 않게 큰소리를 냈던 게 미안했던 걸까. 군삼 씨가 늦은 시각, 조용히 집을 나섰다.
군삼 씨는 대체 무얼 하려는 걸까. 하늘도 울고 갈 천생배필 군삼 씨와 백엽 씨의 사랑은 또,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오늘 3월3 사노라면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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