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사랑방 효자와 잔소리꾼 어머니 순천 최도심 아들 이재욱

사노라면 사랑방 효자와 잔소리꾼 어머니 

사노라면 658회에서는 순천의 작은시골마을의 사랑방 효자와 잔소리꾼 어머니를 소개한다.

 

사노라면-사랑방효자와잔소리꾼어머니

어머니의 사랑방에 찾아온 효자 손님

드넓은 갯벌을 품은 남도 끝자락,순천의 작은 시골.자식 둘을 가슴에 묻고 형벌 같은 시간을 보내던 최도심(92)씨에게 아들이 찾아왔다. 1년6개월 전부터 한 달에15일씩 어머니의 사랑방에서 머무는 둘째 아들,이재욱(65)씨다.

 

 

연로한 어머니와 일상을 함께하고자 서울에 가족을 두고 홀로 내려온 것.하지만50여 년을 따로 떨어져 살던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다 보니,하루하루가 전쟁의 연속이다.꼼꼼한 어머니와 달리 남편을 닮아 털털한 아들이기에 요리하거나 설거지해도 어머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노라면-사랑방효자와잔소리꾼어머니

 

결국,어머니가 손수 다시 하기도 수십 번.더구나 뭐만 붙잡았다 하면 일하지 말라며 아들이 나서지만,정작 결과물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환갑이 넘은 아들의 뒤를 쫓아다니며 잔소리하기에 바쁘다.

 

사노라면-사랑방효자와잔소리꾼어머니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오랜 짝사랑

서른아홉에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억척스럽게 오 남매를 키운 어머니. 40년 전 재욱 씨가 사법고시에 도전하면서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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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욱 씨의 공부가10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뺑소니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이듬해 큰아들마저 잃으면서 어머니의 세상이 무너졌다.재욱 씨는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챙기고자,청춘을 바쳤던 고시 공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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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20여 년 세월이 흘렀지만,떠나보낸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애끓는 사랑은 늘 현재진행형.게다가 손재주 좋고 일 잘하는 막냇동생이 어머니의 신임마저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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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욱 씨가 텃밭에서부터 시장까지 부지런히 쫓아다녀도 자꾸만 막내만 찾는 어머니.나이 환갑이 넘어도 어머니 앞에선 아이가 되는 건지,자꾸 섭섭해지는 재욱 씨다.어머니와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인 저녁,술기운을 빌어 어머니께“다음에 내려오면 안아달라”고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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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제수씨와 사돈이 찾아왔다.맛조개를 대접하고자,갯벌로 향하는 재욱 씨.공부만 해서 낚시 재주가 없다는 어머니의 걱정 어린 잔소리가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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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뒤,개흙을 잔뜩 뒤집어쓰고 돌아온 재욱 씨.성공 여부를 궁금해하는 어머니께 한 움큼의 맛조개를 내민다.그날 저녁 웬일로‘사랑의 라이벌’인 막내 흉을 보는 어머니.난생처음 듣는 얘기에 자꾸만 웃음이 나는 재욱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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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어머니와15일을 보내고,서울로 올라가는 재욱 씨.이때마다 어머니를 버리고 가는 듯해서 마음이 무겁다.직장에서 업무를 보던 중 어머니께 전화를 걸지만,통화가 되지 않자 불안한 재욱 씨.한달음에 순천으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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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어머니가 밀린 빨래하느라 전화를 못 받은 상황.재욱 씨는 안심되면서도 한편으론 답답하다.그런 아들 속도 모르고,막내 전화는 받았다고 말하는 어머니.서운함에 재욱 씨의 언성이 높아지는데...과연 이들 모자의 동거 생활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사노라면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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