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중곤 씨의 라오스 정착기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2023년 1월 2(월) ~ 1월 6일(금) 오전 7:50~8:25 중곤씨의 라오스 정착기가 방송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 속에 품었던 질문. 그 답을 찾기 위해 용감하게 길을 떠난 남자가 있습니다. 8년 전, 라오스로 날아간 문중곤(49) 씨입니다.
라오스의 남부, ‘팍세’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현지인 아내를 만나 처가살이 중입니다. 재가한 처제의 여섯 살짜리 아들을 내 자식처럼 키우고 처가 집 지붕 때우고, 화장실 고치다가 동네의 수리반장이 되었습니다.
미지의 나라 라오스에서 처가살이하는 게 쉽지 않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중곤 씨는 표류를 끝내고 아내의 나라, 라오스에서 마침내 닻을 내리려 한답니다.
그가 찾은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요? 중곤 씨도 한때는 남들이 가는 방향으로 바쁘게 달렸었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쉼표가 간절해질 때면, 자전거를 타고 길을 떠났습니다.
2010년에는 가진 돈을 다 털어 유라시아 횡단 길에 올랐는데 그 여정의 종착지가 라오스입니다. 4년 후, 그때의 인연으로 라오스 커피 농장의 관리자로 일할 기회를 얻었고 거기서 남은 인생을 걸어볼 사람을 만났습니다. 바로 운명의 그녀, 뿌이(36)였습니다.
뿌이 씨는 커피 농장에서 경리 일을 하던 아가씨입니다. 노랗게 물들인 뽀글뽀글 ‘캔디’ 머리, 씩씩하고 명랑한 그녀가 어느새 마음에 와닿았고 그렇게 연애 4년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4남매 중 장녀인 뿌이 씨 따라, 자연스레 처가살이를 하게 된 중곤 씨. 사춘기가 된 막내 처제 파(15)와 큰 처제가 맡기고 간 처조카, 피피(6)를 자식처럼 키우는데 정신 차려보니 딸린 식구들이 여럿, 막연한 미래가 불안했었습니다.
그때 “너무 먼 미래의 일보다, 지금 당장 행복하자”라며 일으켜 준 건 아내, 뿌이 씨였습니다.
그 위로에 중곤 씬, 과감히 인생의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처가는 잠시 머물다 갈 곳이 아니라, 가족과의 소소한 행복이 있는, 머물러야 할 곳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무모하지만 용감한 도전을 했기에 표류기가 아닌 정착기를 쓸 수 있다는 중곤 씨,
그가 라오스에서 전하는 새해 인사가 있습니다.
“때로 방향을 잃고 헤맬지라도, 포기하지는 말자고. 언젠가는 나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인간극장 미얀마 난민 가수 완이화 하나의 집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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