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23편. 나의 단짝
이번주 2023년 10월 23일 (월) ~ 10월 27일 (금) 한국기행 723편에서는 나의 단짝이 소개됩니다. ‘서로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하여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 단짝‘이라고 합니다. 팍팍하고 숨찬 세상에 등 기댈 수 있는 한 곳, 마주 보면 그저 미소가 터져 나오는 한 명만 있어도 괜찮습니다. 손 꼭 잡고 발맞춰 걷는 49년생과 94년생 단짝입니다.
말 못 하는 강아지가 우리 집 막둥이 손주라는 노부부, 가을이 무르익는 산골 마을 만인의 단짝, 고양이 집사가 된 섬마을 사람들,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인생의 항해가 즐겁다는 친구 같은 연인 같은 부부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단짝’들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포근한 일상을 만나봅니다.
2부. 49년생과 94년생
10월 24일 (화) 3년 동안 매일 편지를 보내며 구애했던 남편입니다. 결혼해서도 한결같이 다정다감했던 남편은 병으로 떠나던 그 순간에도 여윈 팔로 팔베개를 해 주던 사랑꾼이었습니다.
남편이 떠난 지 16년 아내는 남편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해 둔 장작이 아까워 때지 못합니다. 온 집 구석구석 쌓여 있는 빛바랜 장작 아내는 남편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에서 남편의 흔적을 추억합니다.
중학생 때까지 할머니 무릎 밑에서 자랐던 손자는 유난히 금실 좋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억합니다. 인생의 단짝인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하게 홀로 지내는 할머니가 늘 마음 쓰였던 손자는 입사가 결정되고 두 달의 자유 시간이 주어지자, “할머니, 저랑 유럽 여행 가실래요?”라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렇게 떠난 49년생 할머니와 94년생 손자의 9박 10일간의 유럽 여행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먹고 자고 손잡고 걸으며 때론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단짝’이 되었습니다.
서른이 다 됐지만 영원히 할머니의 ‘강아지’로 불리는 할머니의 단짝, 손자입니다. 손자는 가을 추수철이면 일 욕심 많은 할머니 혼자 힘드실까 봐 휴가를 내고 새벽같이 달려 시골 할머니 집으로 내려옵니다.
고추를 따고, 단감을 따는 일이 고될 만도 하지만, 일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맑은 가을하늘을 닮았습니다.
추수를 끝낸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여행길에 나섭니다. 남편과 함께 시댁 제사 지내러 일 년에 두 번씩 갔었던 여수는 할머니의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린 손자는 할머니 손을 잡고 서로를 향한 여행길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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