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사천 101세 어머니와 들밥
이번주 6월 5일(월) ~ 6월 9일(금) 한국기행 703편. 에서는 새참 왔어요가 방송됩니다.
참 아득한 기억이고, 빛바랜 추억이다. 곳곳에 벗어놓은 진흙에 젖은 장화,손때 묻은 밀짚모자, 광주리를 이고 걸어오던 아낙, 주전자를 들고 뛰어오던 아이들. 그 짧은 논둑길이 그땐 왜 그리 넓고 커 보였을까.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정겨운 추억.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 산과 들, 바다를 일구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밥 한 끼는 어떤 의미일까.
4부. 101세 어머니와 들밥
6월 8일 (목) 지난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경상남도 사천으로 돌아온 서재영, 배정은 부부입니다.
이곳은 남편 재영 씨의 고향입니다. 부부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올해 101세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농촌 생활이 로망이었던 아내에게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던 것입니다.
“저는 새참 만들어 먹는 게 로망이었어요.로망이 실현된 거죠.”
농사꾼한테 시집오는 게 꿈이었다는 아내는남편과 함께 밭에서 농사를 짓고, 산에서 고사리를 캐고 밤에 해루질까지 하며 시골 생활에 열심입니다.
들밥 먹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웠다는 아내. 시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들밥을 만들어 한 상 내어놓습니다.
101세 어머니와 부부가 들에서 밥을 먹으며 새록새록 추억을 떠올리는데. 그 시간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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