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요트타고 대이작도
요트 타고 떠나는 가족 여행 – 인천 대이작도에서 만난 자연, 피크닉, 농어건탕 주말이면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박승현·박상기 부부와 일곱 살 아들 태이! 이들 가족은 여느 여행객처럼 차나 배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직접 요트를 타고 떠나는 가족 여행을 선택하죠.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인천 앞바다의 보석, 대이작도입니다. 대이작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으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아름다운 섬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이 가족은 김포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하기 때문에 무려 6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시간은 4배 더 들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그들이 요트를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자유로움’입니다.
정해진 노선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항해하며 만나는 탁 트인 바다 풍경, 바닷바람의 시원한 감촉, 파도가 만들어내는 리듬. 이 모든 것이 고생을 감수하고도 요트를 타게 만드는 매력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 셈이죠. 마침내 바람을 타고, 파도를 넘어 도착한 대이작도. 이곳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살아 숨 쉬는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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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간조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풀등’이라는 모래섬은 ‘모세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이색적인 명소로, 그 위에서 즐기는 바다 피크닉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지 별미를 맛보는 일이죠. 대이작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 농어건탕은 꼭 경험해봐야 할 별식입니다. 말린 농어와 각종 해산물을 푹 끓여낸 이 탕은 맑고 뽀얀 국물이 일품이며, 깊고 진한 맛이 육지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태이도 입에 착착 붙는다며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을 정도랍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자연을 배우고, 가족의 시간을 느끼는 여정. 발품과 시간은 더 들지만, 그만큼 기억은 더 진하고 특별해집니다.
이번 주말, 바다 위를 달리며 하루를 오롯이 즐기고 싶은 분들께 인천 대이작도 가족 요트 여행을 추천합니다. 바람, 파도, 맛 그리고 추억이 함께하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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