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힘이 되는 한 숟갈, 새벽밥!
이번주 6월 22일 한국인의 밥상 613회에서는 힘이 되는 한 숟갈, 새벽밥!이 방송됩니다.
생각해보면 새벽 노동은 대부분 남을 위한 작업입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다음 날 아침 쾌적하게 거리를 누빌 시민들을 떠올립니다.
동이 트도록 물고기를 길어 올리는 어부는 누군가의 아침상에 오를 신선한 생선 한 토막을 생각합니다. 새보다 일찍 일어나 시장에 활력을 보태는 상인들은 양손 무겁게 떠나는 손님의 얼굴에 마주 웃습니다.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2로 16
저마다 없어서는 안 될 역할들을 해내며. 대부분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시간에 움직이는 우렁각시 같은 사람들. 그래서 더 애틋한 그들의 힘의 원천은 다름 아닌 새벽에 뜨는 밥 한술입니다. 예로부터 농촌에서 새벽밥을 먹고 나서 쟁기질에 나선 것처럼 지금에 와서도 밥은 여전히 노동의 힘이요 위로입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준 새벽 밥상을 들여다봅니다.
한국인의 밥상 대전 환경미화원 구내식당 한자경 힘이되는 한 숟갈 새벽밥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새벽밥! – 광주광역시
광주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은 너른 평야에서 나오는 풍부한 농산물과 섬 지역에서 난 다양한 수산물이 모여드는 호남 최대의 도매시장입니다. 새벽 4시 30분이 되면 각 산지에서 출발한 채소가 경매장으로 속속들이 도착하는데. 주문처럼 들리는 경매사 특유의 추임새와 함께 경매가 시작되면 매의 눈을 한 도매상들의 손끝이 바빠진다. 도매시장 또순이로 불리는 김정숙 씨는 벌써 20년째 새벽 경매에 나서는 베테랑 도매상입니다.
경매장을 종횡무진 오가며 오늘의 최상품을 손에 거머쥔 정숙 씨! 경매한 물건을 잔뜩 싣고 온 정숙 씨가 가장 먼저 검사받는 사람은 어머니 이갑례 씨다. 1대 사장님이자 50년을 시장 바닥에서 보낸 선배님인 갑례 씨. 딸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사고 때문이었다는데. 20년 전 화마에 재산과 건강 모두 잃어버린 자신을 일으켜 세운 것은 채소 장사를 이어받겠다고 나선 막내딸 정숙 씨였습니다. 이후 셋째 딸까지 합류하며 이제는 가업이 되었다는데.
새벽부터 시작하는 도매상의 일이 얼마나 고된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돌아온 딸들을 보면 언제나 짠한 마음이라는 어머니 갑례 씨. 그 마음 표현한 길이 없어 밥 한 끼에 고마움과 사랑을 꾹꾹 눌러 담습니다.
야들야들하게 데친 낙지에 양념장 끼얹고, 제철 맞은 오이와 영양 부추로 겉절이 무쳐내 흰 밥 위에 올리면 오늘의 첫 끼 낙지비빔밥 완성! 새벽부터 열심히 뛰어다닌 두 딸을 위해 영양까지 신경 쓴 엄마 밥입니다.
뭐든 만들어 먹이고 싶은 것이 어머니의 마음, 하루의 마무리까지 책임진다는데. 그 애정이 배도록 자글자글 끓여낸 고구마줄기고등어찜과 열무김치아욱국으로 딸들의 저녁상을 차립니다.
딸들에게는 엄마의 사랑이나 마찬가지인 밥상이다. 언제나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있다는 희망으로 아침 햇살을 맞이해 온 딸과 어머니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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