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해도 정겨웠던 새참의 추억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남원의 하주마을. 한재선(41세), 한재환(43세) 씨 형제가 모내기를 서두르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방학 때면 쉬는 날 없이 논에서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며 자란 형제는 젊은이들은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은 고향에서 마을의 논까지 지키느라 분주하다.
산자락을 개간해 가며 300년 이상 벼농사로 대를 이어온 마을. 어르신들은 이 귀한 논을 그냥 놀리는 것은 조상에 대한 불효라고 여긴다.
하주발효마을-체험마을
주소: 전북 남원시 주천면 주천리 539-3
모내기가 시작되자 덩달아 바빠지는 아낙들. 죽순과 머위를 뜯어 삶은 뒤 일일이 껍질을 벗겨내 머윗대로는 한 솥 가득 국을 끓이고,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죽순은 갈치에 함께 넣어 갈치조림의 양을 불린다.
품앗이로 이웃이 함께 모내기를 하던 시절에는 부모님들이 일손을 도우러 논에 올 때면, 자식들 서너명까지 따라오는 게 당연한 일. 아낙들은 온갖 수고를 다해가며 소박한 재료로 넉넉한 새참을 차려낸다.
쌀 한 톨도 귀하던 시절, 보리를 갈아 지은 쌀보리밥으로 푸짐하게 고봉밥을 담아낸다. ‘잘 먹어야 풍년이 든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참 한 그릇이 일꾼들의 힘과 흥을 좌우한다. 모내기 날, 몸은 고되지만 이웃이 함께 한솥밥을 먹는 정겨운 새참 밥상을 만난다.
▶한국인의 밥상 새참 왔어요, 새참 먹고 할까요? 658회
2024년 05월 30일 한국인의 밥상 658회에서는 새참 왔어요, 새참 먹고 할까요? 가 방송된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5월! 세월의 변화와 함께 농번기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농업의 기계화로 농부들의 일손이 줄어드는 사이, 새참도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들과 산, 바다에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 먹거리를 길러내는 이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새참에 담긴 추억과 참맛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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