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남겨준 맛의 기억, 늦둥이 아들의 사모곡 - 경기도 화성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농한 정태교(62세) 씨는 3남 1녀 중 막내. 맏이인 큰 누나와는 23세나 차이가 나는 금쪽 같은 막둥이란다. 재밌게도 큰 누나의 친구 딸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했으니, 큰 누나와 장모님은 친구 사이인 셈이다.
경남 예천이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큰 누나 손에서 자라게 됐다. 어머니 품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14년, 그래서 태교 씨는 언제나 어머니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일찌감치 품을 떠난 막내가 고향에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태교 씨가 좋아하는 전부터 부치셨다. 서울에서 먹는 두툼한 전과 달리 어머니의 전은 밀가루에 소금으로만 부침 옷을 입혀서 얇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 배춧잎의 녹색이 잘 살아나도록 부친 전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겨울에는 꽁꽁 언 땅에 묻어둔 무를 꺼내서 전을 부쳐도 별미였는데 무전 부치는 날은 꼭 막둥이에게 막걸리 심부름을 보내던 아버지 생각에 더욱 정겨운 맛이 났다.
아흔 넷,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음식은 메밀묵. 겨울엔 직접 메밀을 갈아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묵을 쑤셨다.
한국인의 밥상 고사리나물 명인 고화순 울진 산나물어머니 일곱남매 호박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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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 대신 먹어도 든든했지만 어머니가 가장 즐겨 드신 건 묵 두루치기라고.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충분히 볶아낸 다음, 김치전골처럼 자작하게 끓여내 메밀묵을 곁들이는 음식이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손님들에게 접대한 문어숙회까지 일찌감치 흩어져 살았지만 어머니가 해 주셨던 고향의 음식은 가족들을 끈끈하게 묶어주는 힘이었다. 겨울이면 더욱 생각나고 그리워지는 어머니의 음식, 태교 씨의 추억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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