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6일 한국인의 밥상 672회에서는 쉼, 그리고 맛의 느낌표에대해 소개한다.
■더불어 숲이 되어 살다 ‘모두의 숲’ –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동계면
전라북도 순창군, 밤나무가 우거진 작은 숲에서 가을이면 밤 줍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는 이민선 씨, 김석균 씨 부부이다.
흙집을 짓는 건축가 부부는 8년 전 동네 야산에 흙과 왕겨 등 자연 재료로 오두막과 트리하우스를 짓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쉼터이자 놀이터를 만들었다.
한국인의 밥상 순창 모두의숲 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모두의숲
전북 순창군 동계면 주월길 192
여럿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만들고, 누구나 머물수 있는 곳이라 해서 이름도 ‘모두의 숲’이다. 이 숲에선 수도도 전기도 가스도 없다. 대신 옹달샘을 만들고, 땅을 파고, 나무를 줍는 사람의 수고가 뒤따른다.
숲을 온전하게 느끼고 싶어 불편을 감수지만 맛은 포기하지 않는다. 모두의 숲 요리사인 이경아 씨가 직접 발효해 만든 ‘누룩소금’으로 삼겹살을 재우고, 항아리 화덕에 맛있게 잘 구워낸 통삼겹구이이다.
발효식초와 발효액으로 맛을 낸 소스에 온갖 들풀들을 버무린 잡초샐러드와 토마토와 엉겅퀴를 듬뿍 넣고 끓인 ‘모두의 숲’표 엉겅퀴라면에 장작 불에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커피 한잔이 더해지면 숲에 사는 행복이 밥상을 채운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모여 숲이 되듯 낯선 곳에서 만나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모두의 숲 사람들, 숲이 품어준 치유와 돌봄의 의미를 밥상에서 발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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