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남편 때문에 빚기 시작한 술, 인생의 향기를 담다 – 경기도 양주
수원 백씨 문중의 전통주 ‘벼누룩 술’을 10여 년에 걸쳐 복원한 김영자 씨의 이야기. 녹두전, 연푸국, 가마솥통닭 등 전통 안주와 함께하는 전통주의 품격 있는 술상을 소개합니다. 전통 벼누룩 술과 며느리의 술상, 수원의 시간 속으로 한 여인의 술 인생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한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술을 마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김영자 씨(76세)는 전통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죠. 그녀가 복원한 술은 바로 수원 백씨 문중의 전통주, 벼누룩 술입니다.
이 술은 250여 년 전, 궁중 연회에 오르던 귀한 술로, 궁중 나인에 의해 백씨 집안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레 명맥이 끊겼고, 그 귀한 술을 다시 세상에 꺼내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세월과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누룩 발효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만든 술을 수없이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오늘날의 벼누룩 술은 맑은 빛깔과 은은한 과일향을 지닌 독창적인 전통주로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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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과 벼누룩 술, 며느리의 품격을 담은 안주
김영자 씨의 술상은 단순한 안주가 아닌, 세대를 이어온 집안의 예법과 정성을 담은 요리로 채워집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메뉴는 녹두전입니다. 집안 제사에는 항상 벼누룩 술과 함께 녹두전이 올랐는데, 시어머니의 당부가 늘 마음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전 부칠 때 밀가루를 쓰지 말라”는 어르신의 가르침대로, 지금도 녹두는 맷돌에 직접 갈아 씁니다. 고사리와 김치를 얹어 부쳐낸 녹두전은 벼누룩 술의 은은한 풍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안주가 됩니다. 이러한 음식에는 단지 맛을 넘어서, 예절과 품격, 그리고 정성이 깃들어 있죠. 마치 옛날 궁중에서 상을 차리듯, 한 접시 안에도 깊은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연푸국과 가마솥통닭, 기억을 담은 따뜻한 술상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면, 김영자 씨의 술상에는 빠지지 않는 메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연푸국입니다. 북어로 진한 국물을 내고, 좁쌀 가루를 풀어 부드럽게 끓여낸 뒤 두부를 나박하게 썰어 넣는 이 음식은, 죽과 국 사이의 묘한 중간점에 위치합니다.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연푸국은 막걸리와 곁들일 때 최고의 조합을 자랑합니다. 또한 그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의 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가마솥 통닭구이입니다. 시어머니에게 꾸중 듣는 날이면, 시아버지가 몰래 구워주시던 그 통닭의 맛은 오늘도 술상 위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지금도 김영자 씨는 남편을 위해, 가족을 위해 술을 빚고 음식을 만듭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삶의 위로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그녀의 술상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삶과 술, 기억이 머무는 상차림
김영자 씨의 전통주 벼누룩 술은 단지 과거의 복원이 아닙니다. 사랑에서 출발해, 가족의 역사와 손맛, 그리고 기억을 담은 삶 그 자체의 결정체입니다. 그녀의 술상에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과 전통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한 여성의 인생과 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수원 백씨 문중의 벼누룩 술을 되살리고, 그것과 어울리는 안주를 차리는 그 시간. 그것은 누군가에겐 문화이고, 누군가에겐 위로이며, 누군가에겐 가족입니다. 이제는 그녀의 손에서 시작된 전통과 기억이, 또 다른 세대로 전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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