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연천 개성음식 대가 전통음식연구가 윤숙자 개성탕반 장땡이 홍해삼

한국인의 밥상 616회 우보천리 여름을 넘다

이번주 7월 13일 한국인의 밥상 616회에서는 우보천리(牛步千里), 여름을 넘다를 방송합니다.

누군가에게 “소고기 한번 먹자“는 말을 한다는 건, 축하할 일이 있거나 기운나게 해주고 싶을 때입니다.

예로부터 귀한 식자재로 소중한 이를 위한 정성을 다할 때면 소고기가 으뜸이었습니다.

 

한국인의밥상-연천-개성음식

한 마리에 100가지 맛! 머리부터 발끝, 가죽부터 뼛속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소는 농경사회에서 몇 사람 몫을 해내는 든든한 일꾼이었고, 재산목록 1호였으며, ‘살아있는 입’ 이라는 뜻의 ‘생구(生口)’라 불리던 가족이었습니다. 오랜세월 우리네 삶과 함께 해온 동반자,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우직하게 우리 밥상을 지켜온 한우를 만나봅니다.

 

 

▶한우, 고향과 어머니의 그리움을 담다 – 개성음식 대가 윤숙자 선생님

경기도 연천,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그곳에 고향이 있다는 전통음식연구가 윤숙자 씨는 개성에서 태어나 세 살 때 6·25전쟁을 피해 가족들과 남쪽으로 피란 온 실향민입니다. 고향 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 연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인의밥상-연천-개성음식

300평 텃밭에는 개성에서 잘 자라는 인삼과 싱아, 승검초 등 채소 자라고 있습니다. 고려의 수도이자 국제도시였던 개성은 물산이 풍부했던 곳으로 귀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드는 음식문화가 발달했는데 단연 첫손에 꼽히는 식재료는 소고기입니다.

한국인의밥상-연천-개성음식

40년 요리연구가에게 한우는 최고의 식재료이자 고향을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국 팔도에서 맛있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개성탕반은 질 좋은 고기로 육수를 내고 북어포와 갖은 나물, 두부까지 넣어 만듭니다.

한국인의밥상-연천-개성음식

곱게 다진 소고기에 햇된장과 수수가루, 부추 등을 넣고 치댄 장땡이는 여름철 늘 상에 올랐던 밥도둑입니다. 혼례 때 빠짐없이 올랐던 홍해삼은 다진 소고기에 홍합과 해삼까지 온갖 산해진미가 다 들어갑니다. 어머니가 매일 해주던 음식들을 기억하고, 고향 어르신들을 수소문해가며 배운 개성 음식 속에는 그리운 어머니와 고향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나주 한우마을 화탑마을 30년 경력의 정형사 염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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