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꽃보다 시댁 형님’ 40년 만에 전하는 진심 – 전라남도 화순
2025년 5월 1일 한국인의 밥상 703회에서는 참 고마운 당신, 밥상을 꽃피우다편이 소개된다. 화순 고택에서 피어난 따뜻한 봄날 밥상 이야기 전라남도 화순의 국가문화유산 고택에서 시작된 따뜻한 봄날 이야기. 고마운 가족을 위한 특별한 남도의 밥상, 소고기 찹쌀구이와 족발찜, 토란 화전으로 가득한 손영자 씨 모녀의 정성 가득한 하루를 만나봅니다.
300년 된 고택, 새로운 인연을 품다 전라남도 화순에는 300여 년 전 지어진 고택, 양참사댁이 있습니다.제주 양씨 가문의 종택이자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집에는 13년 전부터 새로운 주인이 살고 있습니다.바로 손영자 씨(67세)와 조아애 씨(37세) 모녀입니다.
도시 생활을 하던 두 사람이 아무런 인연도 없는 화순에 내려오게 된 이유는,바로 이 고택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입니다.고택에서의 시골살이는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특히 봄이 오면, 집 안팎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 덕분에 매일이 축제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올해 봄, 영자 씨는 고택이 피운 아름다운 꽃들을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결혼 후 힘든 시절, 조용히 기댈 언덕이 되어준 고마운 셋째 형님을 초대하기 위해 따뜻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친정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소고기 찹쌀구이와 족발찜 셋째 형님을 위해 손영자 씨는 친정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귀한 손맛을 꺼내듭니다.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소고기 찹쌀구이는 얇게 저민 소고기에 찹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듯 구워낸 음식입니다.
한국인의 밥상 김민지 영양사 대기업급식 랍스터급식 직장인점심 파피요트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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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은 일반 소고기 요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줍니다.영자 씨 친정에서는 이 요리를 '지짐'이라 불렀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바로 족발찜입니다.어린 시절, 마당이 넓었던 친정집에서는 셋집 식구들과 함께 살며 늘 북적거렸습니다.
영자 씨의 어머니는 손이 크고 인정이 많아, 20가구 넘는 셋집 식구들의 끼니까지 챙겼다고 합니다. 그 당시, 돼지 족발을 가마솥에 국물 넉넉히 붓고 푹 끓여 온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엔 국물을 적게 넣고 과일로 단맛을 살린 특별한 양념으로 남도식 족발찜을 준비했습니다.
이 따뜻한 음식들 위에 고마움과 사랑을 듬뿍 얹어, 형님을 위한 상차림을 완성해갑니다. 봄 향기 가득, 토란 화전까지 곁들여 따뜻한 봄날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별미, 토란 화전.남도의 봄을 그대로 담은 토란 화전은, 토란 잎과 봄꽃을 올려 만든 봄 향기 가득한 전통 디저트입니다.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꽃 향기가 어우러진 토란 화전은 상차림에 화사함을 더해줍니다. 고택을 가득 채운 꽃 향기와 함께, 봄날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밥상.손영자 씨 모녀는 고마운 가족과 함께 봄날의 아름다움을 나누며, 소중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택에서 피어난 정성과 사랑의 이야기 전남 화순의 300년 된 고택, 양참사댁.이곳에서 시작된 손영자 씨 모녀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한 시골살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피워냈습니다.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만든 봄날 밥상은, 고마운 사람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이 되었습니다.꽃피는 봄, 당신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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