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월 17일 사노라면 576회 에서는 내인생의 껌딱지 비금도 섬초모녀가 소개됩니다.
시금치 농사짓는 ‘껌딱지’ 단짝 모녀
목포에서 뱃길로 40여 분 달리면 도착하는 보물섬, 비금도. 언덕 위 옛 성당 건물에 사는
어머니 조이례(86세) 씨와 딸 김영란(65세) 씨가 있습니다. 11년 전 고향인 비금도로 돌아온 이들은 ‘섬초’라고 불리는 시금치 수확으로 바쁜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금 농사와 밭농사를 하며 슬하의 7남매를 키워낸 어머니는 일이라면 몸에 이골이 배서 저울 없어도 정량을 맞추고, 남들보다 2배나 더 일을 해내는 ‘일 대장’입니다. 함께 사는 맏딸인 영란 씨가 무리하지 말라고 말려도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어머니 눈엔 환갑 넘은 딸이 아직도 어린아이인 모양이고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자 늘 종종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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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머니는 당신이 고생을 많이 해서 자식에게 고단한 인생을 물려주기 싫었습니다. 맏딸인 영란 씨가 수녀가 되길 바랐지만, 남편의 반대로 결혼시켰습니다. 그러나 딸은 8년 만에 혼자가 됐고,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두고 나온 딸 심정이 오죽할까 싶어서 늘 딸 곁에 딱 붙어 지내며 하나라도 더 거들어주려고 안간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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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딸) 010-9785-2859
딸이 집을 떠난 사이, 일판을 벌인 어머니
혼자가 되면서 부모와 자식들을 챙기기 위해 ‘주경야독’ 하며 바쁘게 산 영란 씨는 비금도에 와서는 섬초 가공에 뜻을 두고 육지를 오가며 투지를 불태웁니다. 그러던 중, 육지에서 현장학습이 있어 며칠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그 시간 동안 홀로 계실 어머니가 걱정이었는데, 때맞춰 셋째 동생인 미란 씨가 찾아왔습니다. 영란 씨는 동생과 어머니께 일하지 마시라 신신당부하고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맏딸이 떠나자마자 일을 붙잡은 어머니는 그간 말리는 딸 때문에 속 시원히 일을 못 했는데, 딸이 없는 사이 모두 끝낼 요량입니다. 셋째 딸이 어머니를 말려도 보고 일을 거들어 봐도 속수무책입니다.
어머니를 쉬게끔 하고자 동네 나들이를 나서지만, 거기서도 일을 붙잡고 놓지 않은 어머니입니다.
모녀 전쟁 중 찾아온 딸의 생일
그날 밤, 어머니가 걱정되어 서둘러 집에 돌아온 영란 씨는 어머니가 종일 일판을 벌렸다는 얘기를 듣자, 결국 언성이 높아집니다. 어머니가 무리해서 일하다가 몸이라도 상할까 걱정인 딸이지만 어머니는 딸을 돕지 않은 건 가당치 않은 일입니다. 힘이 닿는 데까지 딸을 도울 생각뿐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모녀. 갈등이 점점 깊어집니다.
셋째 딸이 육지로 돌아가고 며칠이 흘렀지만,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모녀는 여전히 일을 놓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딸은 애가 탑니다. 동분서주하며 일 벌이는 건 어머니께 효도하기 위해선데, 저러다 어머니가 아프시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서입니다. 답답한 그 와중에도 자꾸만 휴대전화를 살피는 딸입니다.
일이 산더미인데 딸이 불러도 대답이 없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어머니는 손질한 시금치를 택배 포장해야 하는데 딸이 저 모양이니 속에서 불이 납니다. 그러다 우연히 달력을 보고 오늘이 딸의 생일임을 알았습니다. 서둘러 딸을 찾아보지만, 딸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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