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동네 한 바퀴 강원도 양양 명태김치 곰치김치국 곰치국 식당 두부 섭국 이원덕 부부 양양 과줄 한과 강릉 최씨 집성촌8총사 조산리 마을회관 택배 구입 식당 정보 205화
이번주 1월 28일(토) 이만기의 동네 한 바퀴 205화 에서는 강원도 양양 해오름의 고장 양양은 그 이름처럼 떠오르는 도시를 소개합니다.
몇 년 새 교통 접근성이 좋아지며 휴양 명소로 주목받고 있고 산과 강과 바다를 모두 오갈 수 있기에 양양에 오면 다툴 일이 없습니다. 산이 좋은 이는 설악산으로, 쪽빛 바다가 좋은 이는 동해로 가면 됩니다.
▶ 겨울이라 더 좋다, 설악산 오색약수
해외여행도, 호캉스도 없던 시절. 설악산은 대한민국 대표 휴가 명소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오색약수는 꼭 한 번쯤 들러봐야 할 코스 중 하나. 만병통치약이라는 소문에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 물을 마시며 만수무강을 기원했습니다. 이젠 동장군 추위에 꽁꽁 얼어 흐르는 물도 보기 힘들지만 오색약수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겨울 산은 여전히 장관입니다.
약수터 아래로 내려가면 그 귀한 오색약수로 밥을 짓는 집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가을까지 채취한 설악산자락 산채와 함께 내놓는 오색약수 돌솥 밥은 그냥 지나가기엔 아쉬운 별미. 추위를 피해 들어간 가게엔 한 상 가득 사계절 설악산이 펼쳐집니다. 이만기는 한평생 ‘산꾼’으로 살던 주인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 산의 낭만을 만끽합니다.
강릉 최씨 집성촌 8총사 어머니들의 양양 과줄
꿀과 기름을 섞어 튀겨 만드는 전통 한과, 과줄. 먹을 게 많아져 손 많이 가는 한과야 안 만드는 집이 더 많다지만 양양 조산리 어머니들은 2023년 겨울에도 여전히 한과 삼매경입니다. 어머니들, 농한기 내내 한과로 돈주머니 쏠쏠히 채우고 계십니다.
10년 전 마을 회관에 모여 만날 화투만 치지 말고 좀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마음먹었다는 45명의 부녀회 어머니들. 한 해 한 해 지나 이젠 최정예 요원 딱 8명뿐이지만 의리보다 진한 가족애로 똘똘 뭉쳐 양양 과줄을 만들어 내신다는데. 한눈에 봐도 굉장한 단합력의 비밀은 모두가 한 식구라는 것이라고. 강릉 최씨 집성촌 조산리에서 ‘형님’, ‘아우’ 하며 만들어내는 과줄입니다.
▷ 조산리 마을회관
주소: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동해대로 2997
연락처: 033-671-2379
겨울 바다의 맛! 부부를 살린 곰치김치국
이맘때 동해에 오면 먹어야 할 음식, 바로 곰치국입니다. 오래전 어부들은 커다랗고 퉁퉁한 물고기를 보고 꼭 곰같이 생겼다며 ‘곰치’라 불렀습니다. 흐물흐물한 모습이 그리 매력적이진 않아서일까. 곰치는 버려지거나 헐값에 넘기는 생선이었고 김치를 듬뿍 넣은 곰치김치국은 겨울 바다를 나서는 어부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대표 해장국이었습니다.
▷ 양양 곰치김치국 부부
상호명: 동일식당
주소: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3길 11-9
연락처: 033-672-1563
영업시간: 6시~ 21시30분
30년 전, 이숙자 부부가 이곳에서 가게를 차리던 시절에도 곰치는 여전히 버리지 못해 먹는 생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동해 앞에서 육(肉)고기 집을 운영하며 말 그대로 ‘바닥까지 쳐봤던’ 부부에겐 기회의 생선이었습니다.
부부는 맑은 탕 대신 어부들이 먹던 방식처럼 묵은지를 넣고 끓이되 각종 노하우를 개발해 맛을 특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숱한 실패도, 말로 다 못할 사고들도 있었습니다. 곰치김치국 30년 차, 이젠 이 계절의 별미로 큰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그사이 귀해진 곰치는 귀족 생선이 되어 한 마리에 수십만 원을 호가합니다. 그래도 이 바다에 곰치가 존재하는 한 마지막 그 순간까지 곰치국을 끓일 거라는 부부. 그 맛이 어떻기에 부부의 곰치 사랑은 이토록 지극한 걸까. 시린 겨울 바다의 향을 품은 부부의 자존심, 곰치김치국을 만나봅니다.
충청도 며느리의 인생 역작, 강원도 명태김치
양양으로 시집온 지 30년, 동네에서도 장독 많은 집으로 불리는 서성준 씨에게는 눈물 젖은 김치가 있습니다. 바로 이 겨울이면 한 달 새 몇 번이고 담는다는 명태김치입니다. 충북 영동에서 막내딸로 자라 서울에서 직장생활 11년. 결혼 생각 없던 서른넷에 계획에도 없던 양양 남자를 만나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양양에 뿌리내릴 줄, 그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풀리는 것이 아니라고, 시부모님에 시동생과 함께 사는 양양 생활은 무엇 하나 쉬운 구석이 없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게 바로 음식. 아픈 시어머니가 담아놓은 장독 안 김치는 왜 그리도 맛있던지. 매일 전화기 붙들고 친정엄마에게 물어가며 만들었던 충청도식 밥상은 입맛 까다로운 시아버지 앞에서 다 퇴짜였지만 수십, 수백 번 재현해보려 애썼던 명태김치는 기어이 인정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이만기 동네 한바퀴 양양 명태김치 서성준 김치 택배 주문 구입 문의
▷ 양양 명태김치 정보
상호명: 양양신선골
주소: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강선중앙길 21번길 12-6
연락처: 010-3348-1568 /033-671-4679
그렇게 명태김치로 시작된 강원도 음식 정복하기는 어언 30년째 계속 이어지는 중. 그래도 밥 하나 못 짓던 반(半)서울 아가씨, 이젠 양양 식 집밥의 여왕이 다 됐습니다. 애쓰고 애써 이뤄낸 그녀의 인생 역작, 강원도 명태김치를 맛봅니다.
양양에서 인생 2막, 두부로 새 길 찾는 부부
산과 강, 바다가 모두 좋은 양양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좋은 곳. 10년 전 암 수술을 하고 양양에 오가다 정착해버린 이원덕 씨에게도 천혜의 환경은 그 자체로 치유가 됩니다. 그는 3년 전부터 이곳에서 두부와 섭국을 만들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데, 처음엔 아직 젊은 나이라 도시생활을 해야 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뒤로하고 홀로 이곳에 왔습니다.
▷ 양양 두부 섭국 정보
상호명: 옛뜰
주소: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명로 289
연락처: 0507-1384-7014
영업시간: 9시~19시 매주 월요일 휴무
내가 좋아 선택한 동네는 살수록 정들었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마음속 허전함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시기, 아내가 큰 결심 끝에 양양에 왔습니다.
직장도, 학생인 아이들도 잠시 뒤로 하고 오직 남편 하나만 보고 온 낯선 동네. 거기에 해본 적도 없는 음식 장사라, 꿋꿋하게 1년간 남편 곁을 지키며 적응해가는 아내, 남편은 그런 아내가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인생 2막을 함께 시작했기에 부부는 펼쳐질 앞날이 두렵지 않습니다. 곡절 많은 시간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라 더 단단해지는 부부의 사랑을 만나봅니다.
지금까지 열린 마음으로 자연에서 호흡하며 주어진 만큼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의 동네. 이만기의 동네 한 바퀴 강원도 양양 편 명태김치 김치곰치국 두부섭국 과줄 1월 28일 정보 였습니다.
▶동네 한바퀴 장성 메기찜 빠가탕 50년 전통 삼대 식당 대봉감조청 한과 판매처 감조청 어디 무인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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