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10편. 강원 여름 고수
이번주 2023년 7월 24일(월) ~ 7월 28일(금) 한국기행 710편에서는 강원 여름 고수가 소개됩니다.
지친 일상에 쉼표를 꿈꾸며, 누구보다 이 푸른 여름을 기다려 온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숲은 원시림처럼 우거지고, 물은 티 없이 맑게 흐르는 강원도에선 누구나 여름나기의 고수들이 된다고 합니다.
깊은 산세에 오지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 심심산골은 골짜기마다 숨은 사연과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답답한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강원 여름 고수들의 여름 풍경을 찾아 떠납니다.
5부. 파도가 좋아서
7월 28일 (금) 밤 9시 35분 죽도 해변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자 선원이었던 황병권 씨입니다.
해변으로 찾아든 서퍼들에 반해 함께 파도를 타며 죽도해변의 서퍼가 됐습니다. 파도의 매력에 빠져 쉰이 넘은 나이에 제 짝을 찾지 못한 아들이 철부지 같기도 하지만 일흔여섯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을 살뜰히 챙깁니다.
병권 씨가 해변에 나가 톳과 미역 등을 따오면, 어머니는 초장에 무쳐 밥과 함께 쓱싹 비벼줍니다.
어머니의 톳 물회는 병권 씨의 최고의 여름 별식입니다. 여름날 동네 친구들과 함께 향하던 은밀한 아지트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시원한 계곡 다리 밑. 찐 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돌에 던져 쪼개 먹는 수박은 여름날 최고의 별미라는데..계곡은 여름날의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며 인생을 만끽하는 죽도 해변의 그 사나이, 황병권 씨의 여름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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