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옛길을 걷다, 추억을 맛보다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가
19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을지로.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에는 철공소, 공구상, 인쇄소 등이 자리를 잡았고 유동 인구가 많던 을지로 골목에는 구석구석 식당이 들어서 있었다.
철공소들이 밀집해 있어 ‘철의 골목’이라 불리던 이곳에 기계 소리가 끊기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난 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서울시 고밀도 복합개발로 인해 뿔뿔이 흩어진 지 어언 5년, 기술을 배워 공업사 사장님이 되고 싶던 꿈 많은 청년은 이제 도매로 물품을 판매하는 중년이 되었다.
가게 위치는 옮겼지만,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인 곳이 있다. 새벽일 하는 이들을 위해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와 라면을 끼니로 챙겨준 지 40년도 넘었다는 이곳. 다른 것보다 같이 생활하고 지냈던 사람들을 못 보겠거니 생각하니 아쉬워 내부 인테리어도, 판매하는 메뉴들도 그대로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그리운 기억으로 간직한 곳도 있다. 1년 전, 을지로를 떠난 아들은 충무로에 새 터전을 마련하고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자리를 옮겨도 대를 잇는 동안 단골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는 이곳. 풍경은 변했어도 추억은 그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음식들을 만나본다.
2024년 08월 29일 한국인의 밥상 668회에서는 기억을 걷다, 그리움을 맛보다가 소개된다.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생기는 시대 풍경도, 사람살이도 빠르게 변해간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워지는 법 지나온 시간을 주름살로 새기고 점점 낡아지고 잊혀지며 사라져가는 것들이 있다. 오랫동안 우리 밥상에 올랐지만 점점 사라져가고 맛보기 힘들어진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지는 음식들! 뜨겁게 살아온 지난날들의 추억이 오롯이 담긴 그리움의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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