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09회 맛의 재간둥이, 작지만 야무지다!
이번주 5월 25일 한국인의 밥상 609회에서는 맛의 재간둥이 작지만 야무지가 편이 방송됩니다.
작다고 허술하지 않은 존재들 크지 않아서 더 친근한 녀석들 뭉치고 의지하는 우리네 인생처럼 야무지게 살아내는 미물들을 만납니다.
만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만 살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생태계라는 촘촘한 먹이 사슬은 작고 연약한 녀석들로부터 고리를 이어 나갑니다. 바다의 생태계는 플랑크톤으로부터 시작해 멸치나 정어리 같은 작은 물고기에서 다랑어와 상어같이 큰 동물들로 이어집니다.
얼핏 보면 포식자는 피식자보다 절대적으로 강력해 보이지만, 정작 피식자가 사라지면 멸종하는 것은 포식자입니다. 작을수록 똘똘 뭉쳐 포식자에게 저항하는 녀석들의 모습은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작은 몸집에 저마다의 맛과 향을 꽉 채우고 있으니 ‘옹골차다’ 할 수밖에!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작지만, 야무진 녀석들이 우리의 밥상 위에서 어떤 재주를 부려 제 몫을 해내는지 살펴봅니다.
한국인의 밥상 홍어삼합 홍탁 전라도 날개살 수육 묵은지 홍어회
견내량 해협을 지켜온 자잘한 것들! 경상남도 거제시
견내량 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거센 물살과 좁은 지형을 이용하여 통쾌한 승리를 거둔 한산대첩의 무대가 된 장소입니다. 암초가 많고 수심이 얕은 견내량 해협은 예로부터 미역이 자라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는데. 난중일기에도 견내량 미역을 채취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그 사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병사들의 일용한 군량이 되어 준 미역은 여전히 지역민들의 소중하기 그지없는 수입원! 견내량 해협을 따라 자리한 광리마을의 주민들은 20일간의 짧은 미역 철이 찾아오면 ‘틀잇대’라고 부르는 전통 어구를 이용한 미역 채취에 나섭니다.
9m 길이의 장대를 거센 조류에 넣어 손수 미역을 감아올리는 전통 방식의 작업은 온 힘을 사용해야만 하는 고된 노동입니다. 기계를 사용할 때보다 채취량도 적지만 전통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광리마을 주민들이 대를 이어 지켜온 방식이라는데! 그 덕에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채취어업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광리마을의 미역 채취어업이 이어질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을 할매들이 갯벌에서 캐낸 바지락! 젊었을 적 미역 채취 작업의 제일선에서 활약하던 광리마을 할매들은 은퇴 후 갯벌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데. 갯벌에 사는 자잘한 바지락은 깊은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보다 크기는 작지만, 아직까지 쏠쏠한 벌이가 되어 주는 고마운 녀석들이랍니다.
특히 반찬 마련할 시간조차 없는 미역 철에는 할매들이 캐온 바지락이 귀중한 찬거리가 됩니다. 쫄깃쫄깃한 바지락을 한가득 넣고 짭조름한 된장으로 간을 한 바지락 장떡은 만들기도 쉽고 영양분도 풍부해 일하는 사이사이 밥 대신 먹기 제격입니다.
공멸 조림은 다 같이 고생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꼭 함께하는 음식이라는데. 갓 채취한 생미역에 담백하고 고소한 공멸조림 한 숟가락이면 하루종일 선창과 바다를 종횡무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답니다. 적고,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귀하게 여기는 광리마을의 옹골찬 밥상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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