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워라, 본량에서 김장하는 날! 광주광역시
빌딩 숲과 공단을 지나 광주광역시의 끝자락에 가면 여전히 너른 들판이 남아있습니다. 가을 녘에 물결치는 황금 들판은 보기만 해도 정겨운 풍경. 도시 속에서 시골의 정서를 간직한 이곳은 광산구의 본량동입니다.
이맘때 본량동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추억의 장면은 바로 김장. 본량동 아낙들이 김장 재료를 들고 속속들이 모이는 곳은 다름 아닌 폐교입니다. 마음 맞고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 빈 학교 건물에서 농가 식당을 열었습니다. 재료는 모두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로 쓰고 있다는데. 김치도 마찬가지. 젓갈이며 채소까지 저마다 있는 살림 모조리 꺼내 작업 준비를 마쳤습니다.
광주 본량동 김치 농가식당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젓갈입니다. 전라도 김치에 없어서는 안 될 멸치젓과 새우젓은 물론 조기젓, 밴댕이젓 고루고루 들어가야 깊은 맛이 우러난답니다.
각종 재료 넣은 육수에 젓국을 끓여낸 후에 고춧가루와 찹쌀풀까지 들어가야만 제대로 된 김치 양념 완성됩니다. 배춧잎마다 양념 한 움큼에 농담 한마디씩이니 중노동에도 힘든 줄도 모르는 건 당연지사. 김장 날에 빠질 수 없는 수육도 마을에서 키운 울금으로 잡내를 잡았습니다. 광주의 향토음식인 들깨오리탕까지 끓여내면 하루의 고생도 밥상 앞에 사르르 녹는다는데. 함께 사는 맛이 진하게 배어든 본량동의 김장 풍경을 엿봅니다.
▶한국인의 밥상 628회 남도김치, 빛고을光州에서 꽃피다!
오늘 11월 02일 한국인의 밥상 628회 남도김치 및고을에서 꽃피다가 소개됩니다. 호남의 중심 광주, 남도 김치의 중심으로 떠오릅니다. 김치 한 조각에 어우러지는 남도의 삶과 문화입니다.
대한민국 김치에 국가대표가 있다면 전라도 김치가 아닐까? 싱싱한 젓갈에서 오는 깊은 감칠맛, 다양한 김칫소가 익어가며 퍼지는 풍미, 온갖 재료를 하나로 묶어주는 찹쌀풀까지. 이른바 남도 김치에는 한 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는 강렬한 맛의 경험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런 남도 김치가 전국으로 퍼지기까지 교두보 역할을 한 지역이 있으니, 바로 광주光州입니다. 일제강점기,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광주는 호남의 각종 산물이 모이는 동시에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허브(hub)가 되었습니다. 전라도 안에서 향유하던 음식 문화는 광주에 와서야 비로소 전국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남도의 음식문화가 응집되어 꽃 피운 광주에서 남도 김치의 화려함을 맛보기 위해 떠납니다.
알토란 원영호 얼갈이겉절이 레시피 얼갈이배추 고르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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